도경선생 명리강좌 천간지지론 - 자연(自然)과 인간
김문식 지음 / 려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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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사주, 명리학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정확한 연도를 기억할 순 없지만 직장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하고 나서임은 분명하다.

시기를 대략 추정해 보면 사회생활 전에는 부모의 품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내며 졸업하고 취직만 하게 되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가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면서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달콤함은 없구나를 깨달은 그 시점이었다.

과거와 현실이 힘든 사람은 당연히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래가 좋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사주 명리학은 자기의 명(命)을 보는 것이다. 운(運)을 보는 것은 세상의 기운을 보는 것이고, 명을 보는 것은 자기 사주를 보는 것이니 이를 합쳐서 운명(運命)이라 한다.

운명은 사람의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까?

주어진 운명에 대해 인간은 순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일까? 아니면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바꿀 수 있다면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지구는 둥글고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많고 많은 역할 속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인간은 이것저것 다 하는 중인데, 모든 인류가 한 가지 역할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것이 아니라 명리학자는 사고력을 넓혀서 모든 사람이나 물건이나 용도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 쓸모가 있다. 이것 못 쓰고, 저건 쓰고 하는 것은 길흉을 나눈 인간들이 하는 짓이지, 명리학의 참뜻은 아니다. 사람들이 이것은 길한 것이고, 저건 흉한 것이라고 나눈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각기 다른 역할이 있는 것이다.

수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명리학을 책 한 권 읽었다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음양, 오행, 천간 지지 등의 의미를 이해하기 앞서 명리학은 단순히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지고 태어난 역할을 읽어냄을 통해 길을 제시해 주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과 늘 비교하며 못한 환경에 처한 자신을 비교하며 인생의 자괴감에 빠지기보다는 내가 이 지구에 거룩한 생명을 가지고 왜 태어났는지를 고민해 보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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