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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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 제도를 부정하고 공유재산 제도를 통해 빈부의 차를 없애고 모든 사람이 넉넉하게 살고자 했던 공산주의는 인간의 동기부여라는 맹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지고 말았다.

하지만 자본주의도 단점이 있으니 너무 물질만 우선시하게 되는 물질만능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여러 국가와 사회에서 이러한 물질만능주의와 빈부격차를 잡기 위해서 많은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있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이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린다.

이 요물과도 같은 돈과의 심리전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는 없을까?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돈을 대하는 우리의 심리가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소비에 동참하며 많은 기업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구매를 해야겠지만 단지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소비는 결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소비 중독자는 절대 소비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비록 멈추지 않는 소비를 통해 짧은 행복을 이어 갈 순 있어도 이는 결국, 마른 목을 술로 축이는 꼴일 뿐이다. 어떤 이는 우울감을 소비를 통해 치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그로 인해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SNS가 대중화된 시대에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소위 말하는 '플렉스'하는 모습들을 보면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고 자기의 재정 상태에 맞지 않은 소비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우리가 물건을 하나 구매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무언가를 사기 위해 마음먹고 어떤 회사,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를 찾는 과정에서 설렘과 즐거움이 시작되지만, 막상 물건을 사고 나서는 그 감정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물건이 방치되었던 경우가 많았음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소비는 효과가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서로 '비교'하기 바쁜 사회는 우리를 '가난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그리곤 얼마 있지 않은 행복감마저 앗아간다... 자신이 SNS 지인들보다 못 산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착각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돈은 어찌 보면 합법적인 마약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그 중독성이 마약만큼 대단하기에 그럴 것이다.

돈을 많이 가지게 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떤 것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더 돈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돈의 많고 적음에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상대적인 비교만 있을 뿐이다. 내가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더 돈이 많은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순간 나의 재산은 초라해 보일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에는 엄청난 부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통신 기술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끔 하고 있지만 그만큼 남들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불현듯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부자의 기준이 생각이 난다.

1)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

2)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

3)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 능력의 소유자

3번 기준이 가장 의미심장하다. 돈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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