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한다.
시대, 사회상, 환경, 국가, 인물 등은 매번 바뀌지만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에 과거의 역사는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양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제국을 건설한 국가가 바로 '로마'이다.
기원지인 이탈리아를 필두로 유럽, 지중해, 북아프리카에서 페르시아까지 지배한 대제국인 로마의 찬란한 역사는 많이들 기억하지만 어떻게 쇠퇴하고 멸망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훈족의 대이동은 4세기 유럽의 지도를 어지럽힌다. 북쪽에서 남하하단 '야만스러운' 게르만족은 '문명스러운' 로마와 국경에서 잦은 충돌을 하면서 순화되고 또 일부 편입되고 있었다. 그런데 '더 야만스러운' 훈족이 동에서 서로 게르만족을 압박하며 들어온 것이다. 겨우 로마 국경에 자리를 펴던 게르만족은 뒤에서, 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훈족에게 떠밀려 다시 대이동을 시작한다. 그렇게 유럽 대륙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로마 제국 시대 중국은 한나라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고, 한 무제의 팽창 정책에 따라 흉노족(훈족)이 서진하면서 일어난 일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무리 위대한 제국이라도 영원토록 강성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내부적으로 약해진 힘이 외세의 침략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해법 역시 잔머리를 굴려 꼼수에서 찾았다. 지금의 상황을 시대적 흐름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단지 '그놈의 아틸라 때문이다. 그놈만 없으면 된다'고 크리사피우스는 잔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당시의 흐름은 설령 아틸라가 사라져도 제2, 제3의 아틸라가 콘스탄티노플로 쳐들어올 것이라는 거였다.
결국 로마는 훈족의 지도자인 아틸라를 막지 못해서 멸망하게 된다.
아틸라를 잘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아틸라만 막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패착이 결국 찬란했던 로마의 멸망을 야기했던 것이다.
국제적인 질서를 위한 기관과 나라 간 공조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전쟁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봐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이, 비극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리는 현재에 목도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그냥 흘려버릴 것이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