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좋아해서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곤 한다.
라면의 조리법은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지루한 과정이 바로 냄비에 있는 물을 끓이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냄비에 물을 올리고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중간중간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전만 해도 물이 끓을 기미도 안 보였던 것이 잠시 잠깐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 갑자기 펄펄 끓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라면을 먹기 위해 99도까지 끓이는 그 과정이 너무 길고 지루해서 가스레인지의 불을 꺼버린다면 우리는 결코 맛있는 라면을 먹지 못할 것이다.
공부나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 또한 이와 같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차곡차곡 쌓인 성과는 어느 순간 갑자기 터져 나오는 법이다. 그 지루한 과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공들였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내가 노력한 부분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표시해 주는 측정기가 있다면 참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 봤지만 공상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성과를 내는 친구나 동료들을 보면 우리는 그저 부러움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고 그들의 내면에 숨은 노력은 잘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이라고 해서 별개의 인간은 아니다. 수많은 노력이 켜켜이 쌓여서 임곗값을 통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과정을 청소년기에 확실히 각인하고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