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에피소드 중 절대 빠질 수가 없는 유명한 '삼고초려' 에피소드이다.
유능한 모사(謨士)가 없어서 아쉬웠던 유비가 제갈량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맞이하기 위해 겸손하고 간곡한 성의를 보였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유비가 어떤 마음으로 찾아갔을지 그의 솔직한 속내는 본인만이 알 수 있겠지만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색다른 관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한두 번 찾아가도 자신의 요구에 확답을 듣지 못했던 유비는 아마도 어느 정도 오기(?)가 발동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했는데 언제까지 그럴지 한번 두고 보자', '내가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한 번 가보자'라는 속내가 있었을지 모른다.
책에서는 이를 '행동 함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예로 든 ''투자의 함정'에 많은 공감이 간다. 다행히 유비의 투자는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투자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기를 부려서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다. 지금까지의 기회비용이 아까워 오기를 부리기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이성적으로 뒤돌아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