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패션이 되려면 편견이 깨져야 한다. 패션은 이래야 한다는 법칙이 존재할 수 없다. 패션이 가진 다양한 무드(우아함, 섹시, 펑크, 스트릿, 화려함, 클래식 등)가 한복에도 녹아들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선글라스와도 입을 수 있고 청바지, 하이힐과도 매치되는 한복! 저고리를 배꼽티처럼 내어 입거나 바지 위에 한복 치마를 둘러 입어도 되는 공식 없는 옷! 그것이 리슬이 추구한 새로운 생활한복 개념이다."
사실 부끄럽지만 한복을 마지막으로 입은 게 언제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 돼버렸고 평상시에도 한복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 무대에 올랐다는 이 사진을 보고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적인 한복만을 생각했었던 내게 이 정도의 모던함과 세련미라면 결코 서양의 그것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아니 더 우아해 보인다는 말이 사실이겠다.
패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사로잡히다 보면은 자칫 발전의 원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특히나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편견을 깨부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