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산 시장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어 재테크 관점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산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아픔을 견뎌내며 버티는 이유는 바로 많은 사람들의 희망인 '부자'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은 다른 말로 '공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한번 돌아보자. 부자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크지만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남이 하는 방식을 별 고민 없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운 좋은 요행수를 바라고만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이처럼 벼락 거지를 피하려 뒤늦게 투자 대열에 뛰어든 사람들은 2022년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이들의 투자 성적표는 그야말로 낙제 수준입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뒤늦게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 천정까지 뚫을 듯하던 주식과 코인 시장에 별다른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든 사람들, 이들은 현재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체 이들은 무얼 잘못한 걸까요? 자산 시장에 대한 몰이해, 즉 준비되지 않은 '묻지 마 투자'가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동시에, 주체적인 사고에 기반한 행동이 아니라 군중 심리에 휩쓸린 행동도 원인입니다... 투자의 전제 조건은 위험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 위험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투자입니다. 위험을 감당할 수 없는데도 투자를 한다면 그것은 도박입니다."

지난 2~3년간 폭등했던 부동산 시장을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평정심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시에는 내 집 마련의 꿈이 영영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주변에 집값이 올라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보다 3~4걸음 뒤처지는 기분을 느끼며 무리해서라도 집을 구매하는 게 정답일까를 심각히 고민한 적이 있다. 시기가 지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당시 집을 구입했더라면 지금 '참으로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다행으로 생각한다.

군중 심리가 참으로 무서운 법이다. 옳은 방향인지, 맞는 길인지도 모른 채 대다수의 사람이 그쪽으로 움직이게 되면 본능적으로 따라가게 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심리일 것이다.

여기서 성공하거나 살아남는 사람은 막연하게 남들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게 냉철하게 분석하여 행동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러한 법칙은 재테크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이 되는 것이다.




"기회를 기회로 인식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부동산이 오르고 어떤 경우에 주식이 오르는지 연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그런 공부가 안 되어 있다면 이를 기회라 인식하지도 못하고 그냥 흘려보낼 겁니다. 하지만 충분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를 기회로 인식하고 잡으려 하겠지요.... 퀀텀점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옵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초라해 보이는 노력이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면 깊은 뿌리를 내리는 셈입니다. 그것이 쌓여 언젠가는 퀀텀점프를 이루죠.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지루하고 고통스러워도 방향을 유지하며 계속할 때 속력도 마침내 빨라집니다. 운은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2008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힘든 시기가 끝나고 많은 주식 시장들이 저점 대비 몇 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라 호기롭게 외쳤을 것이다.

그로부터 14년 뒤, 비슷한 상황이 닥쳐왔다. 과연 현재의 상황은 어떨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투자 자산이 반 토막, 아니 그 이상 쪼그라든 채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이다.

긴축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은 어렵겠지만 예전부터 미 연준은 긴축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시장의 신호를 좀 더 세심히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조용히 미소 지으면서 투자해야 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그저 얻어걸리는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꾸준히 한 방향으로 노력할 때만이 그 과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드 머니가 작더라도 작은 과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문자 그대로 자신의 자산이 퀀텀점프하는 순간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다.



"투자 행위는 인간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많습니다. 안전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지만 투자란 기본적으로 '위험'을 수용해야 하는 행위입니다. 군집 욕구 역시 본성 중 하나지만 투자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질 때 큰 이득을 보장받습니다. 따라서 투자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확증 편향에 따른 정보의 잘못된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에선 신념과 가치관을 지켜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욱이 그 신념과 가치관이 애초에 올바른 사고로 형성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투자도 같습니다. 어떤 종목이 분명 오르리란 믿음은 투자 행위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때 그 믿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위험'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과감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잘못된 투자도 안전하다는 생각(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자기의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주식으로 치면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의 믿음은 맹목적인 믿음과는 분명 결을 달리할 것이고, 설령 자기가 투자했을 때보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심리적인 여유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들은 정보인지, 그냥 느낌적인 느낌대로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가 세운 기준대로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투자한 것인지 이 과정의 중요성이 결국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