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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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안 된 시간에 재테크의 트렌드가 확실히 변한 것 같다.

작년에만 하더라도 남들이 투자할 때 같이 투자를 하지 않아 '벼락 거지'가 되었다는 신조어가 심심치 않게 들렸는데, 양적 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금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돈을 버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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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했던 '파이어'로 조기 은퇴한 사람들도 속속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급등하는 물가를 보며 '돈을 아끼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며 '무지출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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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시장의 하락이 단기간에 그칠지 아니면 내년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하에서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무모하게 투자를 늘리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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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투자와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출을 줄이며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이 아닐까 한다.



"재테크란 재무와 테크놀로지를 합친 단어로 내가 쥔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 이익을 창출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쥔 돈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쥐고 있는 것도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절약도 나름 기술(테크놀로지)이 필요한 영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00만 원 투자로 10% 수익을 내 10만 원을 벌기보다 차라리 10만 원을 아끼는 편이 훨씬 쉽고, 빠르고,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이것이 내가 '짠내'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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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자산 시장 동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주식, 부동산, 채권, 암호화폐 등 예전에는 하나가 떨어지면 다른 하나가

상승하는 구도였다면 지금은 모든 자산 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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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단기 저점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했다가는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잃는 상황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잃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돈을 잃어서 스트레스 휩싸여 고달픈 삶을 살기보다는 짠내 생활을 통해서 지출을 줄여 나중의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근육이 손상을 입은 뒤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찢어진 부분은 점차 회복된다. 그렇게 근육은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해진다. 근육을 이루는 근섬유가 더 굵어지고 길어지기 때문. 그리고 이런 과정은 절약을 통한 저축과도 묘하게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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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운동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절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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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생활 패턴에 따라 습관적으로 사용해 온 지출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전체적인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큰 의미 없이 지출되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은 분명히 힘들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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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되기까지의 과정과 시간만 인내한다면 분명히 좋은 열매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무언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땐 '잠시 멈춤'을 선언하고 정말 내게 필요한 건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억누르기 위한 소비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거 꼭 필요한 물건일까 아니면 없어도 되는 물건일까'라고 말이다. 당장의 소비가 스트레스를 잠재우더라도 며칠 뒤 날아올 카드 명세가 더 큰 스트레스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 감정을 뜯어보고 소비를 잠시 멈추기만 해도 우리는 어쩌면 월평균 2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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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스트레스에 휩싸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경우를 종종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각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소해 나가겠지만 '소비'를 통해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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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이라면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고액의 소비를 하고 나서 잠시 잠깐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기분에 도취되겠지만 한 달 뒤 청구서를 받아 보고는 그러한 소비를 한 자신을 자책하며 더 큰 스트레스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반면 능력 없는 사람은 본인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단 점을 찾아냈다. 말 그대로 빈 수레는 요란하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더닝 크루거 효과는 심각한 손실을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렸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잘못된 결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늪에 빠지게 된다. 말 그대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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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주식투자에 있어서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좋은 종목을 발굴하고 큰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때는 이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신의 판단이 최상이고 최고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투자의 실패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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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판단으로 시야가 좁아지게 되면 나쁜 소식과 정보는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좋은 소식과 정보만을 걸러서 보게 되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 내가 이렇게 좋은 종목을 선택했는데 오르지 않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선택보다는 시장의 상황에 대한 탓으로 돌리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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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에서 겸손하라'라는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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