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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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전기차의 등장, 로봇, 인공지능 등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예전에 공상과학소설에나 등장했던 상상들이 현실이 되며 우리 삶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 금융업의 변화도 만만치가 않다.

핀테크(Fintech)가 바로 그것이다.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기존의 전통적 금융 회사에 맞서 새롭게 등장한 금융기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를 그 지향점으로 한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은행 창구를 방문하여야 했고 대기표를 뽑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이제는 대출마저도 휴대폰에서 불과 몇 분 만에 간단히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의 원제가 '금융의 민주화'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 년 간 시장에 넘쳐났던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면서 이것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시장에 돈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고통받게 되는 계층은 바로 서민과 중산층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중산층 60% 가구가 가져가는 소득의 비중이 대략 53%의 비중이었다면, 2020년쯤에는 46%의 비중으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듦을 알 수 있다.

중산층의 소득 비중이 낮아졌다는 얘기는 결국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의 소득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산층의 삶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위축되자,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진출하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은 어떤 기술력으로 전통적인 금융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 아래 4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 인공지능(AI)

-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 블록체인(Blockchain)

- 인슈어테크(Insuretech)

전통적인 금융 강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 회사의 기반이 약했던 중국 소위 말하는 G2가 핀테크의 선두를 다투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부의 불평등은 가파르게 심화되어 왔다.

열심히 땀을 흘리며 노동의 대가로 받는 수익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들의 자본 수익률이 높다 보니 불평등은 계속해서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금융 회사들은 자기들에게 더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자본가들에게 더 큰 혜택(이자)을 주었지만 앞으로 핀테크가 주도하는 금융 산업은 이 기조가 바뀔 것이다.

펀드 매니저와 같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로보 어드바이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디지털 자산 관리가 대중화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금융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게 되면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저소득층에게도 저비용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게 되고 불평등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아주 오래전 선사시대에 물물교환 경제가 생긴 이후 몇 천년 동안 인간은 금속 화폐, 지폐를 이용해 왔다.

이제 이런 화폐 경제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암호화폐가 등장한 것이다. 이 암호화폐가 실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지는 아직 많은 이견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현금 없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엄청난 위기일 수도 있지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생일대의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멍하니 있다가 그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후자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관심과 공부도 손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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