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건과 범죄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공감 결여를 그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공감은 당연히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우리는 수도 없이 듣고 있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 교육을 아이의 학력과만 결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아이에게 일어난 공명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따라 인격이 발달한다. 자기가 사랑받고 있으며 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 인격, 아니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인격으로 말이다. 더하여 아이에게 저장된 공감의 경험은 후에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직접 감정 이입을 하고 또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내면의 틀로 작용한다... 아이의 공감 능력은 직접 공감을 해보는 것으로만 발달된다. 이는 단순한 공감이 아닌, 아무 조건 없이 확고히 유지되는 깊은 신뢰 관계 속에서 경험한 감정 이입이어야 한다. '확실한 애착' 관계가 없으면 아이는 지속적인 불안과 걱정 속에 살게 되며, 이런 경우 아이는 공감 능력을 제대로 발달시키기가 너무나 어렵다."
아이를 키우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론과 실제는 너무도 다름을 절감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라면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게 되면 단호하게 바로 잡아줘야 할 의무가 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주지시켜줘야 공감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선을 행할 수 있는 자유도, 악을 행할 수 있는 자유도 모두 가지고 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살지는 오롯이 본인의 선택이자 몫이겠지만 인간의 특성은, 우리 유전자의 특성은 서로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임은 분명한 사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