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행복과 삶의 의미
강영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여러 미디어에서 행복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질적인 풍요는 인류사에 있어서 그 어느 시대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하지만 왜 시간이 갈수록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그것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정신적인 부분에는 소홀히 한 인간의 그릇된 욕심이 야기한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정작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진정한 행복이란 작고 소소한 것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의 기준선을 너무 높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일상의 작은 즐거움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움켜쥐는 연습을 하라. 행복은 매 순간 경험하는 일상적인 것들을 만끽하고 음미하며 감탄하는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마치 향기 나는 와인을 음미하듯 즐거운 감정을 최대한 향유하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작지만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고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행복의 기준선을 너무 높게 잡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러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분명히 좋은 직장에 높은 연봉,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작 당사자는 더 높은 것만 바라볼 뿐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지극히 평범하게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로 걸어서 직장에 출근하는 모습은 중한 질병으로 몇 개월, 몇 년 동안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지극한 행복일 것이다. 사람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행복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요즘같이 화창한 날씨에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와 함께 말이다.



"부정성 편향으로 인간은 행복해지기보다 불행해지기가 더 쉽다. '불행은 부르지 않아도 잘 찾아오지만, 행복은 불러도 잘 찾아오지 않는다.'거나 '행복은 찾아와도 금방 달아나지만, 불행은 한번 찾아오면 잘 떠나가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불행이 행복보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부정성 편향은 예전에 인간이 동물과 생사를 함께 하던 약육강식 시대에 생존을 위한 본능으로 뇌에 새겨진 것이라고 한다. 포식자의 출현, 화재나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나타나는 위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체는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말았다.

그러한 본능은 현재의 생활에서도 그대로 태어나 인간은 이익보다는 손해에 훨씬 더 민감하고 강렬하게 반응한다. 이익으로 주어지는 혜택에 대해서는 당연하고 덤덤하게 생각하지만 사소한 손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큰 부당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성 편향은 행복의 추구에 있어서는 커다란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국어 92점, 영어 85점, 과학 75점, 수학 42점을 받은 자녀의 성적표를 보고 왜 수학 점수가 이렇게 낮은지 꾸중하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국어, 영어를 잘하는 것에 대한 칭찬을 먼저 볼 수 있는 시야의 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자녀가 부족한 것만 봐서는 결코 행복의 길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노력 ==> 성공 ==> 행복

지금까지 행복의 방정식은 위와 같았다. 현재 열심히 노력하면 훗날 성공할 것이고, 성공하게 되면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고 말이다.

행복 ==> 성공

하지만 위 방정식은 더 이상 맞지 않다. 성공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것, 노력하여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