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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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싸움의 시작은 항상 아주 작은 말다툼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렇듯 말은 분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든든한 원군이 될 수도 있다. 양면성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알고 준비해야 할까?


철학계에서 'Word(말)'과 'Sword(칼)'은 같이 다뤄진다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말에는 칼처럼 역사를 바꾸는 힘이 있다.

둘째, 말은 칼처럼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해칠 수도 있다.

찾아보니 'Sword'의 어원이 'Word'에서 오지는 않았지만 말과 칼의 닮은 양면성을 보니 철학적 비유가 참으로 적절해 보인다.

누가 자기를 보고 "오늘 패션 별로인데?"라고 얘기했다고 가정해 보자.

친한 사이면 모르겠지만 조금 날이 선 말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동일한 방식으로 맞받아치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내 패션에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라고 상대방의 공격적인 말에서 우선 그의 긍정적인 동기를 찾아낸다. 그다음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옷을 추천해 달라는 식으로 유도하며 말을 이어간다. 이런 방식을 거치며 상대방의 대답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그 옷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보며 같이 가 줄 수 있는지 도움을 청해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날선 반응을 전환하여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칼을 휘두르는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병법의 이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부탁을 거절당하게 될까 봐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부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말하기를 구사해야 할까?

책의 예시를 살펴보면 복사를 빨리하기 위해 새치기를 하여 맨 앞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복사를 할 수 있겠냐고 부탁하는 경우에, 단순히 먼저 복사해도 되는지를 말했을 때는 단지 60%만이 응했고, 이유를 얘기하며 부탁했을 때는 93%의 사람이 부탁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유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니'라 말하지만, 이유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가 있다.

"인과 논리 속에서 '이유'가 진짜라면 '결과' 또한 잠재의식에 의해 진짜라고 판단한다. 상대방에게 '이유'를 주면 그는 더욱 쉽게 '결과'를 받아들인다. 그 둘의 논리 관계가 잘 성립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책에서는 총 14가지의 말 하기 기법이 등장한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각자 고유한 기법들을 얘기하지만 누구에게는 그저 그런 활자로 남을 것이고 누구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차이는 바로 '실천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읽고 머릿속에 잠시 머물다 망각되지 말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책 읽기가 되는 올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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