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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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올해는 예년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구체적인 새해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가 얼마 안 있어서 포기하는 나 자신이 보기 싫다는 생각도 있고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저냥 살 수는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속도가 붙는 시간의 빠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기에는 나의 인생이 나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힘을 내자! 다시 일어설 때다!


거창한 계획은 늘 포기와 실패로 귀결될 뿐이다.

자신의 의지와 습관만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자신의 생활 패턴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계획을 잘 세울 수만 있다면 실천은 절로 따라올 수도 있는 법이다.

좋은 계획,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의 핵심은 바로 계획을 잘게 쪼개는 것이다.

어느 정도 단위의 크기로 나눠야 하는지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개개인마다의 특성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 작은 계획을 '마이크로 해빗(Micro Habits)', '원자 습관(Atomic Habits)'으로 부르고 있다.

예전에 힐링캠프 차인표 편이 생각이 난다.

미국에 가서 가난하고 영어도 못하여 주눅 든 삶을 이어가던 중에 아르바이트하던 식당의 주방장 몸이 부러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느냐 물어보니 '하루에 팔굽혀펴기 1,500개만 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차인표도 당시에는 불가능한 목표라 생각했지만 하루에 10, 50개씩 시작하여 조금씩 횟수를 늘려가다 보니 결국 하루에 1,500개를 할 수 있었고, 몸이 좋아지며 자신감도 생겼고 결국 삶의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하는 일화이다.

모든 커다란 성과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결과나 최종 목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당신이 갑자기 살이 쑥 빠지고 어느 날 갑자기 금연을 했으며 하루아침에 5킬로미터를 달리는 것 같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모든 성공 뒤편엔 목표를 향해 걸어온 수많은 작은 걸음이 있었다. 그 작은 걸음들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순간 목표에 맞는 행동을 했다면 이미 당신은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행동을, 마이크로 해빗을 깨닫고 자축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불평, 불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이 외부적인 환경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내부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불평, 불만을 얘기하지만 그것을 입으로만 내뱉을 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즉,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개선할 여지가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잡담이나 가십거리에 그친다는 말이다.

개선하기 바라면서, 불평과 불만을 바꾸기 바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늘 그 자리에만 있을 뿐이다. 아니 오히려 퇴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안전지대에 편히 있으면서 현재의 위치에서 안주하느냐 아니면 과감하게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도전을 해 볼 것이냐는 오로지 선택의 문제이지만 변화 뒤에 펼쳐질 인생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면 후자가 더 멋지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만족을 바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일정 정도의 불만이 있어야 변화 욕구를 느끼게 된다. 실패의 두려움은 발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모든 것이 지금과 똑같이 흘러갈 것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일정 기간 반복된 행동이 우리 뇌에 새겨진 일동의 자동화된 패턴이라고 한다.

이런 자동화를 이용하여 인간은 에너지를 아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행동이 자동화되면 그 행동을 멈추겠다는 의지만으로는 변화를 일으킬 수가 없게 된다. 두뇌 깊숙한 곳에 각인된 습관이 좋은 습관인지 나쁜 습관인지 뇌는 구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에 실패한다고 해서 자기 스스로가 의지가 약하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좋은 습관이 뇌 신경세포 말단의 시냅스가 자리 잡히게끔 꾸준히 반복하여 강화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습관이 잡히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때까지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편안한 습관이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잔디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작은 걸음과 작은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잔디 씨앗을 뿌린 후에는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그래도 며칠, 심지어 몇 주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지만 거기서 실망하고 물 주기를 멈추면 안 된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초록빛이 땅을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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