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주식, 부동산, 코인, 실물 자산 등 오늘도 다양한 투자처로 많은 돈들이 거대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게 언론에서는 부동산 집값 상승으로 큰돈을 벌었니, 코인으로 대박이 나 빌딩을 샀느니 등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투자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고 있다. '벼락 거지'가 되어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 조바심마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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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쯤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냉혹한 투자의 세계, 이 거대한 제로섬의 게임에서 우리는 포식자들에게 먹잇감 만 갖다 바치고 있는 피식자의 역할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무지와 욕심에 휘둘려 피땀 흘려 열심히 벌어 놓은 돈을 잃지 말고 포식자들의 세계를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포식자들은 바로 외국계 자본, 대기업, 대주주, 기관 등이다.


2003년 주식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뉴질랜드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의 SK 지분 매집을 살펴보자.

당시 SK가 분식회계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소버린은 SK 주식을 헐값에 대량으로 사들이며 단일 주주로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재벌 개혁을 외치며 당시 SK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매각, 최태원 일가의 퇴진, SK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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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대주주인 총수 일가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을 사들이게 되었고 결국에 주가는 크게 상승하였다. 겉으로는 그렇게 재벌 개혁을 외치던 소버린은 목표한 이익을 얻자마자 깔끔하게 지분을 정리해 버렸다. 그들의 시세 차익은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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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구조 변화, 인수합병 등을 보면 기업의 행보를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핵심 사업이 무엇인지 예측 가능하며 이를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가 있겠다.


분식 회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 금융과 기업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는 선진국에서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거론되는 이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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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IMF 당시 한때 삼성을 제치고 재계 2위까지 기록했던 대우가 무너졌다. 무려 40조 원이 넘는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결국에는 기업이 공중분해되었는데 그 당시 국가 예산이 85조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엄청난 규모인지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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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너였던 김우중 회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어찌 됐건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결국 회생하지 못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분식 회계는 주가에 있어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회사의 존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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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이 도입되곤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알기가 쉽지 않으며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과 욕심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설립 목적과 경영 이념의 가장 중심은 역시나 이윤 추구이다.

여러 가지 미사여구로 잘 포장하였다고 하더라도 결국 돈을 벌지 못하면 기업은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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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기업의 이익 관련해서는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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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이고 나머지는 그 기업의 투자자일 때이다.

전자의 경우 기업이 오로지 이익에만 집중하여 직원들의 대우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급여나 복지, 조직 문화, 고용 보장 등이 다른 기업 대비 현저히 낮다면 아마 결코 좋은 기업이라 불리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어떤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면 분명히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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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기업이 지속성을 가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투자를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는 좀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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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뇌동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소신 없이 여기저기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는 의미인데, 투자에 있어서도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투자의 생태계에서 자신만의 철학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먹이 사슬의 최하층에 자리하기 십상이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을 그냥 따라 하지 말고 포식자들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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