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깨우는 수학 -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움직여라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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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니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나름 중학생 때까지는 수학을 좋아한다 생각했었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도 받았지만 고등학교 가서는 이상하게도 수포자가 되어 버렸다. 이과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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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학 공부의 바이블이었던 '수학의 정석'을 늘 가방 안에 넣고 다녔지만 말 그대로 넣고만 다녔던 것 같다. 친구들의 '수학의 정석'은 때가 묻어 꼬질꼬질해졌지만 내 책은 당장 중고서적으로 팔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A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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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수학 공부가 재미없어서였다. 암기 과목처럼 공부했던 수학은 중학교 때까지는 통했는데 고등학교에서 한계에 봉착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낮은 성적을 기록하게 되고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며 점수가 더 낮아지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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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접근했어야 하는데 벼락치기로 하다 보니 암기 위주의 접근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도형을 접하며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삼각형이다. 정삼각형, 이등변삼각형, 직각삼각형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내각의 합은 모두 180도라 내각을 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내각의 합이 왜 180도인지가 궁금했을 법도 한데 그때 당시에는 단순히 '삼각형 내각의 크기의 합 = 180도' 이것만 달달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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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수학을 시작했다면 좀 더 흥미를 붙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삼각형과 함께 많이 등장하는 도형이 바로 원이다. 원의 면적, 지름, 반지름 계산 문제와 함께 파이(π)도 생각이 난다.

어떻게 계산하는지도 모른 체 파이의 소수점 자릿수를 누가 더 많이 외울 수 있나 내기했던 기억도 난다.


책 전반부에는 도형, 그래프, 함수 등이 등장하다가 후반부에 난데없이 수학도 아닌 가장 기초적인 산수 문제가 등장한다. 뭔가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7+5의 계산의 답이 12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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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의문을 가지는 것으로부터 진정한 이해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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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손을 놓은지 너무나도 많은 세월이 흘러 책의 내용이 쉽사리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왜 고등학생일 때 수학 점수가 낮았는지를 다시 한번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 아이가 어려 이 정도 수준의 수학을 접하고 있지 않지만 아빠를 닮지는 않도록 수학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차근차근 가르쳐 봐야겠다. 덧셈, 뺄셈 그것 몇 개 틀렸다고 인생이 잘못되지는 않는다. 자녀 교육에 너무 조바심을 갖지 말고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이드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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