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처음 받던 그때가 생각난다.
특별히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법적으로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냥 설레었던 그때 말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나서야 '성인=어른'은 같은 등식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DNA를 물려받은 나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닮은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참으로 신비롭고 이채로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간혹 부모 속을 뒤집어 놓는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해진다. 이토록 사랑하는 나의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난감함이고, 나의 단점을 판박이처럼 따라 하는 것이 두 번째 난감함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니 좀 더 어른다운 마음가짐과 행동 가짐으로 키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