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저우신위에 저/박진희 역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돈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창조한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것이 돈이지만 요즘은 오히려 돈이 인간(인간 심리)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유명한 투자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저서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야 할' 존재임을 머리로는 알고 이해하면서도 쉽사리 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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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는 돈과 인간 심리 사이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가 어떻게 하면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지를 많은 실험과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40년 전의 우리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면 물질적인 부문에서 비교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극동 아시아의 누구도 알지 못했던 조그마한 나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롤 모델이 될 정도로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 있게 지난 40년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경제 성장은 필연적으로 더 큰

부의 불균형을 초래했고, 돈의 관점에서 남과 비교하는 삶에서 이미 행복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지난 몇 년간의 부동산 급등에 따른 상실감과 피로감이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많은 서민들을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 내 행복을 판단한다. 어떤 것에 내 행복을 맡길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라는 책의 문구가 묵직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소비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다. 비가 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 앞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보자.

소비가 주는 즐거움은 분명히 작진 않지만 이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프를 살펴보자.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의 소비가 주는 즐거움을 단계별로 나눠보면 우선 구매 전의 경우 비물질 만능주의자에 비해 즐거움의 강도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사기 전에 벌써 물건을 구입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그 기쁨이 큼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비물질 만능주의자에 비해 즐거움의 정도는 더 크게 하락함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다시 소비를 하게 되고 소비 중독의 악순환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소비로 즐거움을 얻으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건전한 취미로 대신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


요즘은 가히 SNS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순기능도 크지만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남들과의 비교' 문화의 확장과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부자도 많겠지만 SNS 상에서 주목받고 자기의 과시욕을 뽐내기 위해 소위 말하는 '허세'를 부리는 사람 또한 많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부와 삶의 환경을 동경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현재 자기가 처한 삶과 비교를 하며 불행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부와 행복도 마찬가지다. 남들과의 비교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사치품에 실용성을 더하면 판매율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기능적 변명'이라고 한다. 값비싼 시계 광고에 준비성을 강조하고, 명품 만년필 광고에 실용성을 강조한다면 소비자들은 돈을 쓸 변명거리가 생긴다. 광고에 나온 말을 통해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조차 속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그 전략에 속아 물건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실용성만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수입과 경제 불평등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부의 불평등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부자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부자들보다 인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이가 없어야 할 부자들의 특성이 왜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환경적인 차이로 인해 경제 불평등 정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부자들은 자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른 사회 특수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여 자신들이 가진 특권을 놓칠까 봐 전전긍긍하며 손에 쥐고 있는 돈과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의 불평등이 큰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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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너무나 많은 일상이 돈과는 떨어질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직장과 사업을 운영하고, 그 돈을 불리기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이렇게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 돈을 차가운 이성으로 냉정하게 바로 보지 못하면 우리는 그들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돈을 더 벌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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