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렇게 영원히 잘 나갈 것만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도 한순간의 실수와 자만으로 인해 여지없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1992년 최초의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를 출시하며 인터넷 태동기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점했던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락까지 거론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쳤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익스플로러 끼워 팔기 정책으로 1998년에 소리 소문 없이 퇴출되고 만다. 그렇게 웹브라우저의 천하를 제패했던 익스플로러이지만 자만했던 결과로 얼마 되지 않아 구글의 크롬에 밀려 아직까지도 옛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왜 하필 지금일까? 전 세계적으로 3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는데 왜 이제야 경쟁사, 사용자, 규제 당국은 플랫폼 기업이 자신의 힘을 남용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 중 하나는 바로 이들의 규모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은 너무도 거대하고 가치도 높아서 이제는 웬만한 나라의 정부보다 부유하고 영향력도 커진 듯하다. 이 상위 플랫폼 기업들이 워낙 큰 힘을 갖게 된 바람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공포의 5인방”이라는 딱지를 붙일 정도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의 이미지는 2008~2009년 국제 금융 위기 당시의 거대 은행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거대해져 망하기조차 힘든 것처럼 보인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로 인해 가짜 뉴스가 확산되고,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조작과 선거 개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보라. 분명 플랫폼 업계는 변곡점에 도달했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을 이익과 손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양날의 칼로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
가끔씩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러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그만큼의 편의성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개인 정보를 암암리에 활용하거나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독과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및 독과점 방지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고 이를 통한 이익은 사용자에게 재분배되어야 하는데 법을 통한 국가적인 차원의 규제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업도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되면 당연히 권력을 남용할 수밖에 없고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부패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명한 규제를 위한 토론의 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플랫폼, 어떤 기업이 혁신을 이루어 내며 세계를 지배하게 될까?
기술의 발달이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며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술과 산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있다. 블록체인 자율 주행, 양자 컴퓨터,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시대에 단순히 돈을 지불하며 기술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될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며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산업군에 속해서 직접적으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크게 봐서는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의 조류에 휩쓸려 갈 것이냐 아니면 준비해서 앞서나갈 것이냐, 현재의 선택과 노력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10년만 지나도 그 차이는 가히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