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 디지털 뉴노멀 시대를 지배하는
마이클 쿠수마노.데이비드 요피.애너벨 가우어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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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Platform)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플랫폼 하면 기차나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승강장을 떠올렸었는데, 이제는 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잘나가던 글로벌 기업들이 언택트와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이 있겠고,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네이버, 카카오 등과 같은 회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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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는 요즘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시가 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지 오래고, 네이버, 카카오도 주가의 천정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대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 중이거나 구축했다는 것이다. 소수의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많은 장점들을 우리와 같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들에 대한 종속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어쩌다 소수의 기업이 세계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개인 생활, 직업 생활, 심지어 정치 생활에까지 그토록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을까? 시장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시장은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무대다. 하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전혀 다른 존재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그토록 많은 상품과 서비스와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새로운 기업들은 우리가 과거부터 보아 왔던 강력한 기업들과 무엇이 다르고 같은가? 우리가 전혀 보지 못한 방식으로 각국 경제 체제들의 규모와 범위를 좌지우지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초거대 디지털 괴물들의 시장 장악과 팽창에 과연 한계란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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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얘기하는 플랫폼은 기업 내 상이한 기획 집단들이나 제조 업체 같은 공급자들이 제품을 만들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관련 제품군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공통 요소들과 하위 시스템을 의미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공동의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들을 연계한다. 이러한 연결은 효용과 가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가 있다. 즉 플랫폼 기업의 효용이 네트워크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네트워크에 들어온 다른 사용자들은 그 플랫폼을 통해 다른 모든 사용자와 혁신물에 접근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한 번에 한 명씩 사용자가 늘어난다거나 혁신이 이루어질 때마다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된 구성원들을 통해서 그 이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크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한 애플과 구글의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되겠다.


하지만 이렇게 영원히 잘 나갈 것만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도 한순간의 실수와 자만으로 인해 여지없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1992년 최초의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를 출시하며 인터넷 태동기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점했던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락까지 거론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쳤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익스플로러 끼워 팔기 정책으로 1998년에 소리 소문 없이 퇴출되고 만다. 그렇게 웹브라우저의 천하를 제패했던 익스플로러이지만 자만했던 결과로 얼마 되지 않아 구글의 크롬에 밀려 아직까지도 옛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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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지금일까? 전 세계적으로 3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는데 왜 이제야 경쟁사, 사용자, 규제 당국은 플랫폼 기업이 자신의 힘을 남용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 중 하나는 바로 이들의 규모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은 너무도 거대하고 가치도 높아서 이제는 웬만한 나라의 정부보다 부유하고 영향력도 커진 듯하다. 이 상위 플랫폼 기업들이 워낙 큰 힘을 갖게 된 바람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공포의 5인방”이라는 딱지를 붙일 정도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의 이미지는 2008~2009년 국제 금융 위기 당시의 거대 은행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거대해져 망하기조차 힘든 것처럼 보인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로 인해 가짜 뉴스가 확산되고,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조작과 선거 개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보라. 분명 플랫폼 업계는 변곡점에 도달했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을 이익과 손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양날의 칼로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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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러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그만큼의 편의성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개인 정보를 암암리에 활용하거나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독과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및 독과점 방지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고 이를 통한 이익은 사용자에게 재분배되어야 하는데 법을 통한 국가적인 차원의 규제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업도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되면 당연히 권력을 남용할 수밖에 없고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부패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명한 규제를 위한 토론의 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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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어떤 플랫폼, 어떤 기업이 혁신을 이루어 내며 세계를 지배하게 될까?

기술의 발달이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며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술과 산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있다. 블록체인 자율 주행, 양자 컴퓨터,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시대에 단순히 돈을 지불하며 기술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될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며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산업군에 속해서 직접적으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크게 봐서는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의 조류에 휩쓸려 갈 것이냐 아니면 준비해서 앞서나갈 것이냐, 현재의 선택과 노력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10년만 지나도 그 차이는 가히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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