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 문제행동편 - 행동분석전문가가 Q&A로 알려주는 문제행동 중재 방법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조성헌 그림, 민정윤 옮김, 홍이레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답답한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즘.

부모나 아이 모두 애처로운 생활의 연속이 되어버린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주말마다 밖에 나가서 뛰어놀며 스트레스 풀고 그 사이에 부모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지금은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

집안에서의 놀이는 한정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부모에게 더욱 매달리며 떼를 쓰게 마련이다.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는 효과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 무언가를 애써 삼키고 억누르거나 아니면 간헐적으로 튀어나와 돌아서면 곧 후회할 말과 행동을 아이에게 던져버린다.

예전에 대가족이었을 때는 애들이 애들을 키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참 부모님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이 책 <<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은 행동 분석 전문가가 문제행동의 중재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다. 특히 책의 절반 분량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Q&A에 할애하여 책을 보고 실제 적용하기 쉽게 해주고 있다.

​

그럼 ABA란 무엇인가? ABA(Applied Behavior Analysis)는 간단히 말해 학습과 행동에 대한 과학이다. 학습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그리고 인간의 어떤 행동이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지를 밝히고, 이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유용하고 바람직한 행동은 늘리고 해롭거나 학습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감소시키려는 학문이다. 모든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자폐와 같은 발달 장애의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이 진짜 '문제'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른의 기준에서 부모의 기준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행동이 아이의 기준에서는 자라면서 겪게 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의 산물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문제라고 인식하며 저지하거나 또는 고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아이의 행동이 '누구에게', '어디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자.


문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능 행동평가를 해야 한다. 'ABC 분석'이라고 하는데 ABC 분석이란 어떤 행동을 A. 선행사건(Antecedent, 행동 전에 일어난 일), B. 행동(Behavior), C. 결과(Consequence, 행동의 결과)의 3가지 요소로 나눠서 그 행동의 목적(기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위의 그림의 예제에서 아이가 TV를 보고 싶어 TV를 켜려고 하는데 엄마가 저지하는 행동이 A(선행사건)가 된다. 이후 아이는 머리를 바닥에 박는 행동을 하게 되고, 이것이 B(행동)가 된다. 결국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한 엄마가 TV를 켜주게 되고 이것이 C(결과)가 되는 것이다.

좀 과격한 행동을 책에서 예시로 들고 있지만, 아이 키울 때 자주 보게 되는 패턴이다. 마트나 장난감 가게에서 물건이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며 바닥에 드러누워 우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문제 행동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책은 '전략 시트' 작성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머리로만 아이의 행동을 분석하지 말고 직접 적어보면서 아이의 문제 행동이 어떤 상황에 일어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거기에 맞는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모 이외에 아이의 육아와 관련된 인원이 있다면 가족이 모두 함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각자의 견해를 통일시키고 일관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전 대응책 연구 부분에서는 아이에게 미리 그날의 일과표를 보여주어 TV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명확히 하거나 아니면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제거한다거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다른 것으로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바람직한 행동은 아이가 쉽게 따를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출 필요가 있으며, 칭찬이나 보상 등을 통해 아이의 행동이 '강화'되도록 한다.



이후의 내용은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Q&A를 통해 어떻게 문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풍부한 예를 들고 있다.

​

ABA 육아법의 효과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과연 내가 아이의 지극히 올바른 행동에 대해 짜증 나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잘못된 행동이라 지레짐작하며 문제 삼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다. 육아도 역시 공부하고 연구해야 더 잘할 수 있는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