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로또 당첨 이후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씩 뉴스에서 접하곤 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나는 당첨되면 불행하지 않고 너무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라며 속으로 되뇌곤 한다. 하지만 평상시 손에도 잡지 못했던 큰 금액의 돈이 실제로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저마다 감당할 수 있는 돈의 그릇이
있는 것일까?
주인공인 나는 주먹밥 사업에 실패하고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후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백화점 옆 분수 광장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추위를 잊기 위해 자판기에서 따뜻한 음료수를 먹으려고 하나 단 돈 백원이 부족해서 낙담하고 있을 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불가사의한 노인과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