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나는 행복한가?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쉽사리 대답을 못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만 가면 좋은 세계가 펼쳐질 것 같았고, 대학에 들어가니 취직만 하면 신세계가 열릴 줄 알았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결혼을 하게 되니 그때부터가 진정한 인생의 시작이었다.

혼자만 걷기에도 가볍지 않은 발걸음인데 가족을 이루어 이 인생의 파고를 넘어가기에는 가끔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진다. 세월은 또 어찌나 빠른지.

그저 인생의 앞에 펼쳐진 장애물을 치우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행복을 생각할 겨를도 없는 것 같다.

사실, 행복은 하나의 감각이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없으며,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길가의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끼니를 해결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욕심과 이해득실에 얽매여

마음의 평화를 잃으면

산해진미를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고

천하의 절경을 보아도 피곤할 뿐이다

돈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치열한 경쟁의 자본주의 사회, 남들과의

비교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욕망의 구렁텅이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은 전적으로 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

돈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부유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새해가 밝고 보름도 훌쩍 지났지만 올해는 아직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계획 뒤에 따르지 않는 실천을 보며 스스로 실망감을 맛보지 않으려는 도피 의식일 수도 있고, 빡빡한 계획 속에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피로가 극에 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올해는 아마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마무리될 것 같다. 잠시 쉬어가며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하면 즐거움을 느끼는지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피곤에 취해 억지로

걸음을 떼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가벼운 걸음으로

가는 편이 훨씬 빨리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갈 때는 신발 안에

작은 돌멩이를 넣어두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지 않고,

가끔씩 걸음을 쉬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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