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모두 가슴이 섬뜩했었던 올 3월을 돌이켜보자. 누구도 예상치도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제 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의 공포 속에 코스피 지수는 단 한 달도 안돼 고점 대비 -27.56% (고가: 2089.08, 저가: 1,439.43) 폭락하는 그야말로 멘붕의 장세였다. 실물 경제 침체라는 보다 근원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이해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단기 폭락 장세는 늘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인 결과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식의 가치라는 것이 한 달이라는 극히 짧은 기간에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포브스에 기고한 이 글을 쓴 시점도 1932년 6월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대공황의 늪에 빠져 주식시장 대폭락을 경험하던 시기였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셋 중 하나의 기업이 순유동 자산보다 싸게 팔리며, 그중에는 '현금 가치'보다 싸게 팔리는 기업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앞에서 세 가지 이유를 지적했다.
1) 사실에 대한 무지
2) 어쩔 수 없는 매도 및 매수 능력의 부족
3) 현재 유동 자산이 소진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매수를 주저하는 것
등이다."
>> 기업의 주가가 청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를 벤저민 그레이엄은 세 가지 이유로 분석하였다. 사실에 대한 무지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기업 자체가 시장에서 소외되어 대부분의 투자자가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기업의 내재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유동 자산이 소진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매수를 주저하는 경우는 현재 기업이 기업이 속한 산업군의 영향 또는 그 기업 자체의 문제로 인해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주식의 실현 가치가 본질적으로 하락하지 않도록 경영자들은 경제 상황과 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심각한 미래 손실의 위험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매각이나 청산으로도 주주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솔직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 IPO를 통해 주식 시장에 기업을 공개하였으면 당연히 경영자들은 기업의 가치와 주주 이익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야만 한다. 현재 투자한 종목 중에 10년이 넘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 종종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가치주나 테마주로 엮여 반짝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만 주가가 기업의 청산 가치(BPS: Bookvalue Per Share)를 넘은 적이 없다. 요즘은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심정으로 계속 들고 가곤 있지만 요즘처럼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같이 가지 못하는 게 참으로 서글프다. 경영자가 주가에 대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