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빠르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길이가 짧고, 간단 명료하게 쓴 문장이 빨리 잘 읽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문장의 길이가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는 데까지 생각하는 단계가 적은 글이죠.
예제 1) 수영복 카테고리의 매출은 목표액 일 1,700만 원을 초과하여 일 평균 2,550만 원 달성
핵심 메시지가 이렇게 적혀 있다면 문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목표액은 1,700만 원이었는데 2,550만 원이니까...' -> '850만 원이나 더 벌었구나!' -> '와 목표액보다 훨씬 잘 벌었네.'라고 세 단계를 거쳐 생각해야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액 대비 많이 벌었다'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적었다면 어떨까요?
예제 2) 수영복 카테고리의 매출은 목표액 일 1,700만 원보다 850만 원 높은
일 평균 2,550만 원 달성 (목표액 대비 1.5배)
이걸 읽은 상대방은 '오! 목표액보다 1.5배 더 벌다니!'하고 별다른 단계 없이도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보고의 경우 대부분 다른 사람의 다른 보고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길지 않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보고할 내용이 많든 적든 간에 핵심은 바로 보고를 받는 사람이 빠른 시간에 보고 내용을 파악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핵심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다. 예제 1의 경우 일 목표액과 실적에 대한 데이터는 있지만, 이것이 얼마큼(금애 및 몇 배 또는 몇 %) 초과 달성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보고받는 사람이 파악하기 어렵다. 보고 내용을 유추해 보건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보고서로 파악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얼마큼의 성과인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치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보고서에는 적지 않고 구두로 얘기할 수도 있으나 당연히 임팩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문서의 목적에 맞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더 빠르게,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디자인만 해야 하죠. 보는 사람을 위해 가독성을 높이려는 목적 말고 '예뻐 보이려'하는 디자인은 무의미합니다."
"문서의 디자인을 '어떻게'하는가를 고민하기보다 여기에 '왜'하는가를 고민한다면 앞으로 실무에서 작성하는 문서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겁니다."
>>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어떤 내용을 풀어나갈지에 대한 스토리 라인 짜기도 쉽지 않지만 어떤 디자인과 레이 아웃으로 꾸밀지에 대한 부분도 만만치 않게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입사 4~5년 차까지만 해도 보고서를 작성하면 무조건 이쁘게 만들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해를 높이기 위한 많은 이미지 사용과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보고서가 이쁜 보고서고 이것이 가독성을 높인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나중에서야 잘못된 방향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예쁜 것과 가독성은 동일한 개념이 아닌 것이다. 메시지를 빠르고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디자인을 고민해야지 그 이상은 요즘 표현으로 '투 머치'인 것이다.
저자의 풍부한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보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고 많은 부분이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보고서에 무엇이 없었고 무엇이 부족했으며 무엇이 과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어 앞으로 보고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보고서 작성의 전문가가 되리라 개인적으로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