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주에서 적절한 양의 음주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안주를 고르는 방법과 순서라고 생각한다. 우리 음주 문화를 보면 일반적으로 안주가 나오기 전에 빈속에 술을 먹기 시작하여 고칼로리, 고지방, 고당질의 안주로 과식을 하는 코스로 이어지게 된다. 이상하게 몇 년 전부터 회식이 끝나고 나면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당겨 그것까지 먹고 나면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이다. 술도 많이 먹고 건강하지 않은 안주도 많이 먹으니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안주 없이 술을 먹는 경우 알코올이 위장을 직격하게 되므로 점막을 거칠게 만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장내 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음주 전 음식으로 양배추를 추천하고 있다. 양배추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고 불용성 식이섬유는 위장을 천천히 통과해서 배고픔을 줄여주므로 과식을 하게 될 여지를 낮추게 된다. 술은 당질이 적고 GI 수치(혈당지수)가 낮은 소주나 위스키 같은 증류주를 먼저 마시길 권장하고 있다. 양조주 중에서는 그나마 레드 와인이 당질이 적고 GI 수치가 낮다고 한다.
안주의 경우는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야채, 콩, 해산물 위주로 시작하여 단백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질, 탄수화물의 순서를 추천하고 있다. 역시나 장내 건강을 위한 식단과 순서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음주 습관이 건강에는 참 좋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는 역시나 음주법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건강해야지 좋다고 생각하는 술도 더 오래 마실 수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