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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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주는 효용성과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는 점점 더 웃음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다. 웃음을 잃어서 각박한 사회가 되는 것인지 각박한 사회가 되어서 웃음을 잃는 것인지 그 전후 관계는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학창 시절만 해도 주말에는 예능과 개그 프로는 꼭 1개씩은 챙겨봤다.

TV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정신없이 웃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학업 스트레스도 저만치 날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주말 스케줄은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렸다. 웃음이 주는 보약보다는 먹고살기에 더 정신이 팔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확실히 예전보다 웃음이 줄었다. 학교 다닐 때는 웃음이 많아서 친구나 후배들한테 인상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거울을 보면 웃음보다는 인생의 무게감이 더욱 보여 서글퍼진다.

웃음은 내부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외부에서의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테크, 자기 계발, 인문학 등의 서적도 좋지만 가끔씩 가볍게 읽으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이런 책도 참 의미 깊고 필요하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신부님이 지은 책이다. 머리말 적혀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에 빠져 지쳐 있는 것을 보며 작은 웃음이라도 선물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요즘 시국에 의미 깊게 다가온다.




학창 시절에 읽거나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깔깔거리며 웃었던 <최불암 시리즈>, <덩달이 시리즈>가 생각나 잠시 추억에 빠졌다. 힘든 시국 속에서 너도 나도 지쳐있지만 억지로라도 웃음 지으며 잠시라도 힘을 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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