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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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일이나 사태가 잘못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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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떤 의미로 이러한 제목을 붙였을까? 강렬한 제목이 소설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게다가 90년대 생의 젊은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가 일본의 양대 문학상 중 하나인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더더욱 관심이 간다. 그것도 두 번째 집필한 소설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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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주인공들을 먼저 살펴보자.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은 크게 세명이다.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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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법학부 대학교 4학년. 럭비 동아리 코치를 맡고 있는 운동과 근육 단련을 좋아하는 남자다.

마이코: 정치인 양성 학원에 다니며 정치 입문을 꿈꾸는 요스케의 전 여자친구.

아카리: 친구의 공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대학 신입생. 이후 요스케의 여자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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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부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남자 주인공 요스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틈틈이 학교 럭비 동아리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혈기왕성한 전형적인 20대 청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TV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연민도 가지고 있다. 친구인 히자의 신입생 환영 공연을 갔다 우연히 신입생인 아카리를 만나게 된다. 아카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걸 챙겨 주게 되며 인연이 시작된다.

한편 여자친구 마이코는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정치인 양성 학원에 다니며 아버지의 연줄로 알게 된 의원의 조수 역할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끔씩 밖에 할 수 없는 데이트에 남자친구인 요스케는 불만이 있지만 마이코가 싫어하는 일은 굳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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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다움과 함께 배려심까지 갖춘 요스케의 매력에 빠졌는지 신입생 아카리는 적극적으로 대시하게 되고 결국은 새로운 여자친구가 된다. 한편 그렇게 인연이 끝난 줄 알았던 전 여자친구 마이코는 의원과의 늦은 밤까지 이어진 회식으로 집에 갈 수 없어 가까이 살고 있는 요스케를 찾아오게 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잠만 자겠다는 마이코를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집에 들이게 되고 결국 일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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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이 일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킬까? 그리고 주인공은 어떤 파국으로 치닫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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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크기와 200여 페이지의 길지 않은 분량, 그리고 너무나 일상적인 젊은 남녀의 연애 이야기이지만 미묘하게 올라가는 긴장도 속에서 알 수 없는 매력으로 한 번에 읽히는 책이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은 장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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