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 - 주식 부자로 가는 완벽한 해답
데이비드 스타인 지음, 곽민정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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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한 지도 10여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다.

입사하며 누구나 만든다는 적금 통장을 시작으로 펀드로 넘어갔다가 결국 종착지로 주식을 선택하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2008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폭락장, 그리고 올해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급락장까지 참으로 주식 시장이 다이내믹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주식 투자에 뛰어들어 차트만 보고 종목을 고른 첫 투자가 생각이 난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으로 운이 좋아 이틀 만에 2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되어 크나큰 환상 속에서 그렇게 주식투자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에피소드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차치하고 지금 시점에서 복기하면 과연 투자 성적은 어떨까?

환상은 깨어진지 오래고 경제적 자유의 길도 요원하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은 투자자의 5% 정도라고 하던데 과연 우리가 주식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이 책은 10가지 질문을 통해 답변을 해 주고 있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10가지 질문을 살펴보자.

질문 1: 알고 투자하는가?

질문 2: 투자인가, 투기인가, 도박인가?

질문 3: 수익을 내는 조건은 무엇인가?

질문 4: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질문 5: 누가, 왜 그 주식을 파는가?

질문 6: 투자 수단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가?

질문 7: 어떻게 최고의 수익을 만들 것인가?

질문 8: 수수료 이상의 효과를 내는가?

질문 9: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질문 10: 투자 금액과 타이밍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내가 노벨에 투자한 건 그냥 주가가 오를 거라 생각해서다. 잘은 모르지만 노벨은 컴퓨터 네트워킹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었고, 당시 컴퓨터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었다. 나는 그 회사를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컴퓨터 산업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는 주가가 싸다거나 비싸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단순히 저축의 약 25%에 해당하는 1,000달러로 주식을 매수했고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도박'을 했다."

>> 저자가 대학원 시절 처음 매입한 주식이 노벨이었다. 나의 투자도 저자와 다르지 않았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이익은 창출하고 있는 기업인지 등의 사전 조사 및 일말이 고민도 없이 차트만 보고 오를 거라 생각하고 매입했다. 물론 저자만큼의 금액이 아닌 소액이었지만 '묻지마 투자'라는 점은 정확하게 일치했다. 아니 투자가 아니고 저자가 얘기한 것처럼 도박이었다.

투자: 수익 가능성이 더 높은 기회

투기: 투자 결과가 매우 불확실한 기회

도박: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기회

>> 책에서 정의한 투자, 투기, 도박에 대한 정의다. 주식투자는 문자 그대로 투자를 해야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투기 또는 도박의 형태로 진행이 된다. 간혹 운이 좋아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은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에 대한 사전조사와 시장 환경 그리고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하여 도박, 투기가 아닌 투자의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그나마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투자 성공률 100%는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도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실패할 가능성은 줄이는 방향으로 투자가 진행되어야 함을 느끼게 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과 같은 자산군의 성과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현금 흐름: 자산 소유자에게 배분되는 이자, 배당금 또는 임대료 수입이다.

2) 현금 흐름 증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 또는 현금 흐름이 증가하는 방식.

3) 가치 평가의 변화: 투자자가 현재와 미래의 소득 흐름에 기꺼이 지불할 금액.

>> 주식 투자의 성과를 결정짓는 세 가지 요인으로 책에서는 위와 같이 분석하고 있다. 현금 흐름과 현금 흐름 증가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여 현금이 유입되고 있고, 잉여 이익이 나와 이를 주주에게 환원해 줄 수 있는 배당의 여력이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치 평가 변화의 경우 현시점의 시장의 환경에서 투자자가 이 기업에 얼마큼의 미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적자인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높은 것은 오로지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함에 따른 결과이다. 투자에 앞서 이 세 가지 요인에 대한 분석은 꼭 필요해 보인다.

"경제사학자 피터 번스타인(Peter L. Bernstein)은 리스크 관리가 우리의 기대에서 '잘못된 결과를 처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리스크 관리는 특히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잠재적인 손실이 광범위하고 기대치가 잘못돼 발생하는 피해가 크면 우리가 고려하는 투자나 다른 노력들은 더 위험하다. 잠재적인 결과의 범위가 좁고 기대치가 잘못돼 발생하는 피해가 적다면 덜 위험하다."

>> 인생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손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이익만을 생각하며 투자에 뛰어든다. 하지만 예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나 이번의 코로나 경우처럼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자칫 회생 불능의 상태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은 투자나 자산 배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헌트는 '장기적으로 최대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가 재정적으로 궁핍해질 수 있는 큰 베팅을 피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를 쌓는 방식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집중 투자를 통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필요는 하겠지만 이러한 전략은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주어졌을 때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노후 준비를 위한 자금으로 이러한 극단적인 투자를 한다면 큰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당장 삶을 영위하는 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리스크를 헤지하여 작은 수익이라도 계속 쌓아갈 수 있으면 결국은 '복리의 마법'으로 이어진다.

이론서에 가까운 주식 투자 책만 보다가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체크 항목들을 보니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지금까지 왜 이렇게 투자에 실패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 이제는 투기와 도박이 아닌 진정한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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