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의미의 명당은 '생기가 넘치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혈'은 명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감과 심안이 있는 지관들은 명당을 보면 주변과 다른 기운과 혈터에서의 다른 흙색을 느낀다고 하는데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어떤 경험,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혈은 인체의 경락의 혈처럼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한 혈이 발복하면 그에 상응한 혈도 같이 움직인다고 한다. 인간도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듯이 자연도 여러 개의 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같이 작용한다는 사실이 신비롭다.
"전국의 혈들은 2022년 이후에 모두 발복하기 시작할 것이다. 전국 산하에 있는 모든 혈이 에너지를 발해서 자신의 역할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 그 에너지를 부어 줄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를 받은 많은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서 영감이 떠오르고, 이 영감은 인류 문명을 밝히는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의 밀도 높은 발현은 2030년대 중반이 되면 실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이 되면 많은 사람은 한국의 위상이 이전과 다른게 많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되고, 이 시기 이후부터는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조금씩 낼 수 있는 강한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책 중간에 저자의 과감한 예언 아닌 예언이 등장한다. 2022년 이후로 우리나라 전국의 혈이 발복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풍수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참 기분이 좋아지는 얘기다. 6.25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세계 5~7위의 수출국, 거기다 민주적인 정권 교체 및 최근의 K-POP, K-방역 사례들을 보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과 마찬가지인데 이보다 더 국력을 떨칠 수 있다니 국민으로서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가 없는 내용이다.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국력과 지혜를 모아 극복하여 저자가 얘기한 나라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 출간한 풍수를 다룬 책에 걸맞게 마지막 장은 새로운 풍수의 관점에서 본 미래 아파트를 그리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난 아파트 외형, 빛이 들어오지 않고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지하 주차장, 실제적인 운동의 효과를 줄 수 있는 내부 공원 설계, 아파트의 방위, 내부 구조 등 풍수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건축학, 조경학적으로 지향해야 할 미래의 아파트에 대한 좋은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자신의 삶이 성공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은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얼마나 생동감 있는 기운이 서리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소한 실수를 상쇄해서 좋은 방향으로 돌려놓는 노력을 누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진정한 풍수이다. 풍수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복된 삶을 향해서 노력하면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복이 오고, 주변의 풍수도 자신이 에너지를 받는 형국으로 변해 갈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산다면 자신의 긍정적인 삶을 통해서 주변에 생기가 충전되어 성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풍수라 하면 얼핏 드는 생각이 운명론적인 관점이다. 조상의 묘를 잘 쓰고, 명당의 입지에 살고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성공하고 복된 삶을 살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경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하고 복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하지만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는 그렇게 단순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것을 바라보고 실수는 고치며 남과 함께 같이 가자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풍수의 열세를 극복하고 좋고 상스러운 기운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남 탓, 운명 탓을 하지 말고 결국은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