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연일 확산되며 힘든 겨울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인 스트레스, 집콕 생활로 인한 갑갑함, 감염에 대한 우려 등 이러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인을 그냥 방치해 놓고 쌓아만 두어서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을 온전히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하나의 방편으로 음악을 선택하여 얼마 전부터 듣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부터 많이 들어왔던 가요, 팝부터 시작하여 클래식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 음악이 주는 효용성을 충분히 경험했었는데 왜 성인이 되고 나서는 멀어졌었는지 의아스럽다.
학창 시절 클래식을 즐겨 듣던 편은 아니라 아직까지 클래식이 주는 묘미는 잘은 모르겠다. 영화와 결합했을 때의 OST가 주는 그 웅장함과 서사에는 종종 감흥이 극대화되고 감탄하지만 오롯이 클래식 음악 자체에만 집중할 때는 딱딱함과 심심함이 주된 이유인 것 같다. 거기다가 오래된 음악이다 보니 가요, 팝에 비해 작곡가(가수), 시대상 등 배경지식이 거의 없다 보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적은 것도 또 다른 이유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는 법이다.
올드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클래식을 재밌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현직 바이올리니스트인 저자가 그의 전공을 십분 활용하여 클래식을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음악사에 획을 그은 여러 작곡가들의 일대기뿐만 아니라 최근 작고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 거기다가 클래식에 대해 대중이 가졌을 법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