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 나를 인생 1순위에 놓기 위해 꼭 필요한 12가지 습관
제니퍼 애슈턴 지음, 김지혜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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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참 빠르다.

풋풋했던 10대의 학창 시절, 의욕이 넘쳤던 20대의 신입사원 시절. 그 시간들이 화살처럼 지나가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을 잠깐 뒤로하고 이제는 스스로를 돌아볼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을 부쩍 가지게 된다.

이룬 것도 나름 많겠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늘 아쉬움이나 후회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러다 보니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되고 이를 위해 뭔가 달라지길 고대하고 시도하지만 많은 경우가 실패로 귀결되어 후회만이 가득해진다. 특히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올 한해 다른 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되기를 소망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 같다. 이렇게 또 한 해가 마무리되면 어김없이 내년 초에 또 다른 계획을 세우겠지만 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 봐 예전과는 사뭇 다른 감정과 두려움이 생겨난다.

무엇을 해야만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그동안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 스스로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사한 고민을 저자는 셀프케어(Self Care)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1월 금주로부터 시작한 저자의 셀프케어가 점점 확장되어 1년간 매달 항목을 바꿔가며 실천한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체험기 형식을 띄고 있다.

각 장은 매달 4주간의 실천 경험, 변화 및 효과 -> 과학적 사실 기술 -> 독자를 위한 동기 부여, 가이드 및 조언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는 저자가 매달 실천한 항목들이다.

"매달 시도하는 사소한 변화가 어떻게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 궁금한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을 얼마나 먹고 마시는지, 얼마큼 휴식을 취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몸과 마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음식, 수면, 운동은 모두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습관 하나하나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는 순식간에 쌓인다. 같은 행동을 매주, 매달, 매년 반복하면 그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달리 말해 건강을 해치는 습관은 시간이 갈수록 강력해져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건강뿐 아니라 행복까지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그것이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간에 우리는 작고 사소한 것은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잠깐 해보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이런 사소한 것은 해는커녕 아무런 영향이 없을 거야?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것이 매일, 1년, 수십 년 쌓이다 보면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는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식습관이 아닐까 한다. 달고 맛있고 간편한 음식만을 찾으며 '한두 번 먹는 것은 건강에 별로 해롭지 않을 거야, 다음에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되지'라는 행동은 어느새 습관으로 자리 잡아 버리고 누적된 해악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좋은 습관도 마찬가지다. 아주 작고 단순한 것이지만 좋은 행동도 누적되면 자기에게 엄청난 파급력을 끼칠 것이다.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것이 변화의 시발점이 아닐까 한다.

"하루에 단 몇 분 만이라도 뭔가를 꾸준히 하면 외면과 내면을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의사로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놀랍기 이를 데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이봐요, 난 몸과 마음의 변화는커녕 행동이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일 여유조차 없어요. 나도 한때 똑같은 생각을 했다... 셀프케어는 할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서 하는 일이 아니다. 평소 일과를 재조정해서 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 재테크 서적에도 동일한 의미의 문구가 있다. '나는 돈이 없어서 저축을 못해요'라고 말이다. 저축은 돈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먼저 하고 돈을 써야 되는 것이다. 시간도 동일하다. 바쁘다! 바쁘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바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시간을 어떻게 쓰고 활용하는가는 각자의 관리에 달려 있는 것이다.

"셀프케어에 성공하려면 X라는 행동을 해서 Y라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 연구에서 으레 그렇듯 실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 계획했던 것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아마도 그것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한 성과를 냈다고 해서 자기도 동일한 성과를 내리라는 보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쉽게 예단하고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이 성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책을 다 읽고 우선 들었던 생각은 결코 짧지 않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히 실천한 저자의 감탄할만하 실행력이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들어가 분석해 보면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설계에 기인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두 가지 항목을 가지고 1년 동안 실천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 수 있는 일이지만 한 가지 항목을 한 달 실천하는 것은 그 난이도가 많이 낮아진다. 최근 몇 주 사이 우연찮게 습관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역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추고, 그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나는 실천했다! 성공했다!는 생각과 함께 작으나마 성공 체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얼마 뒤 떠오를 새해의 힘찬 태양을 생각하며 2021년 신축년 한 해, 매달 경험할 성공 체험을 계획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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