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 당신의 가치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실비아 앤 휴렛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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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獨不將軍)

혼자서는 장군을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으므로 다른 사람과 합심하여 일을 처리해야 함을 뜻하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한 국가나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리더나 CEO의 역량에 크게 영향을 받긴 하지만 결코 이들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그들의 뒤를 든든히 받쳐 줄 역량 있는 조력자, 즉 후배가 필요한 법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멘토링'에서의 선후배 개념 및 관계가 아닌 이를 한층 발전시키고 확장시킨 '스폰서십'이라는 개념을 얘기하고 있다.



멘토링이 일반적으로 멘토(Mentor)가 멘티(Mentee)를 코칭하고 육성하는 단방향적 관계라면 스폰서십은 그림과 같이 서로 상호 보완적인 쌍방향적 관계이다. 스폰서가 제공하는 투자를 통해서 프로테제는 성장하고 프로테제는 성과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서 스폰서와 동반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 교환 관계는 스폰서와 프로테제 모두에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만들어 준다. 성공을 원한다면 유능한 스폰서가 되어 제대로 된 후보를 찾아내고, 그들을 빛나는 인재로 성장시켜야 한다.

"당신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의 뒤를 받쳐 주는 조력자가 있는가? 당신의 브랜드를 빛내 주고 역량을 확장시켜 주는 이가 있는가? 당신의 시야를 넓혀 주는 충실한 보좌관이 있는가? 만약 이 질문 중 하나에라도 '아니요' 혹은 '잘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당신이 조직의 꼭대기로 올라갈 확률은 지극히 낮으며 행여 그곳에 도달한다고 해도 능력을 제대로 펼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효과적인 스폰서십을 위한 7단계 전략>>

1단계: 잠재적인 프로테제 후보를 물색하라.

2단계: 다양한 관점을 확보하라.

3단계: 성과와 충성심을 고무하라.

4단계: 부족한 기술을 훈련시켜라.

5단계: 잠재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라.

6단계: 거래에 착수하라.

7단계: 세 가지 방식으로 투자하라.

▶ 1단계: 잠재적인 프로테제 후보를 물색하라.

- 당연하겠지만 스폰서십을 맺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할 것은 대상 후보군을 고르는 일이다. 임원급 직원만 스폰서십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간 관리자, 예를 들어 팀장 레벨로 사소한 실무는 프로테제에게 넘기고 시야를 임원만큼 넓히는데 집중한다면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프로테제의 성과와 역량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시해야 할 자질은 바로 '태도'와 '신뢰성'이다. 서로 간의 신뢰성이 무너진다면 스폰서십은 당연히 지속될 수 없다. 후보는 팀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내부에서 찾는 것이 육성과 성장 면에서 더 수월하다고 할 수 있겠다.

▶ 2단계: 다양한 관점을 확보하라.

- 자신과 닮은 인재에게 자연스럽게 끌릴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본인과 다른 성향, 배경, 국적, 성별, 기술, 관점 등을 가진 인재를 포용한다면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 3단계: 성과와 충성심을 고무하라.

- 스폰서가 추구하고 조직에서의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통해 동일하게 프로테제의 열정도 고무시킬 필요가 있다. 거창한 설교나 연설이 아닌 행동을 통해 프로테제가 자신의 열정과 동기화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잘못된 후보를 선택했을 확률이 크다.

▶ 4단계: 부족한 기술을 훈련시켜라.

-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프로테제를 선택한 경우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 개발은 프로테제 주도하에서 실행돼야 한다. 스폰서는 프로테제의 계획에 피드백을 주거나 필요하다면 더 구체적인 코칭을 제공해야 한다. 스폰서십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면 덜 정형화된 관계로 도움을 줄여야 한다. 대신에 피드백을 줄 때는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비판적인 피드백에 프로테제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 5단계: 잠재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라.

- 4단계에서 그들을 훈련시켰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그들의 업무적인 성과나 역량 향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동료와 상사, 고객들의 평가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으며 점검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이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가벼운 멘토링 관계로 격하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그를 신뢰할 수 없다면 관계를 끊을 필요가 있다.

▶ 6단계: 거래에 착수하라.

- 스폰서십에서 확실한 이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프로테제에게 분명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종류의 민감한 대화는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조직문화를 고려해야 하며 투명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이러한 스폰서십 관계를 오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의 목적이 업무적인 기회와 가치라는 점을 모두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

▶ 7단계: 세 가지 방식으로 투자하라.

- 마지막 단계에서는 진정한 상호 이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프로테제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6단계의 투명함을 기반으로 하여 떠들썩한 지지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개인적의 차원의 지원, 마지막은 자신의 권한 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프로테제의 편에 서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줘야 하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후속 조치와 회복을 돕겠다는 격려가 필요하다.

멘토링을 뛰어넘는 스폰서십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미국 내 상당히 많은 조직과 기업의 실제 스폰서십에 대한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팀 쿡뿐만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을 예로 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문화는 소위 '라인'이라고 해서 서양만큼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서서히 바뀔 것이라 생각되며, 자신의 역량을 적극 펼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프로테제로서 이러한 스폰서십을 지혜롭게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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