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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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날 때는 아마도 말하기일 것이다.

특히 직장 생활하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회의 석상에서 보고, 즉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 사람들을 보다 보면 부러움과 함께 그들의 말하기 능력이 타고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대화는 당신이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그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거나 타이핑을 배우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연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삶의 모든 부분의 질을 급격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처음부터 말하기 역량을 타고난 사람은 없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 가장 위대한 연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고교 시절까지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그가 말하기를 잘 하게 된 이유는 하버드의 말하기 수업 덕분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말하기에 대한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마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럼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말하기는 누구나 두렵다.

2. 준비만이 답이다.

3. 움츠러들지 마라.

>> 두려움과 긴장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말하기를 하면서 실수를 하게 되면 남들이 자기를 과소평가하거나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말하기의 전문가도 동일한 긴장을 한다. 그들이 초보자와 다른 이유는 그만큼 오랜 기간의 준비에서 오는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기든 무엇이든 간에 역시 준비하는 자에게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역시 듣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네 가지 유형의 듣기를 얘기하고 있다.

1. 정신은 다른 곳에 팔린 채 듣기: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2. 반동성 듣기: 그냥 듣는다.

3. 해결을 위한 듣기: 자세히 듣는다.

4. 마음이 통하는 듣기: 마음을 다해 듣는다.

>> 친한 관계의 대화가 아닌 경우, 대부분의 듣기는 1, 2단계에 머무를 것이고 잘해야 3단계일 것이다. 말하기와 듣기는 소통을 위해 양립하는 것으로 하나만 따로 놀 수는 없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나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마음을 다해 듣는 자세, 즉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당연하겠지만 사람은 친밀도에 따라 말의 깊이가 달라진다. 책에서는 말하기를 위한 자기 노출의 단계를 아래와 같이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1. 자기 노출 1단계: 의례적인 질문

2. 자기 노출 2단계: 기본 정보에 대한 대화

3. 자기 노출 3단계: 취미, 관점, 입장, 태도를 밝히는 것

4. 자기 노출 4단계: 민감한 화제와 인생의 히스토리를 밝히는 것

>> 말하기를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교감이 우선 필요하다. 감정과 관계의 깊이가 있지 않는 상태에서 1, 2단계를 거치지 않고 종종 3, 4단계로 건너 뛰게 되면 초기에는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겠으나,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감정의 교류는 힘들 것이다. 관계의 깊이에 따라 자기 노출의 정도도 조절해야 함은 당연하다.

"우리가 하는 결정의 90% 이상은 감정적이다. 감정적 결정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행동을 취한다. 논리로만 사람을 설득하려고 하면 당신이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며 우리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에

논리성이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논리성을 위해 아래와 같은 AREA 법칙을 얘기하고 있다.

- Assertion(주장): 가장 앞자리에 두고 약 20자를 사용하여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한다.

- Reason(이유): 상대방이 가진 의문점에 대해 설명한다.

- Evidence or Example (증거, 예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보충 설명한다.

- Assetion(주장): 다시 처음의 주장으로 돌아와서 앞서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자신의 말을 강조한다.

>> 말하기의 핵심은 역시 두괄식이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은 무엇을 얘기하는지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없게 말하는 것이다. 자기가 주장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거나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나 예시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서두에서 얘기한 준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에 논리력을 당연히 갖춰야 하지만 사람은 100% 논리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논리보다 앞서는 것이 감성이고, 그 감성을 주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교감이 필요하다. 이것은 저절로 갖춰질 수 없는 것이며 준비와 연습만이 답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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