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으면 쉬워질 줄 알았는데 - 여전히 일이 만만찮은 중장년 직장인의 업무 개선 솔루션 22
이시야마 노부타카 외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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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져 작년보다 더욱 우울하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직장에서의 애매모호한 '나의 위치'와 명확하지 않은 미래, 그리고 갖춰지지 않은 기반 등.

입사할 때의 그 피 끓는 열정으로 배움의 재미를 느끼며 앞으로 달려가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 젊은 친구들한테 '꼰대'라고 불릴 나이가 되어 버렸다.

지금 시점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본의 퍼솔 종합 연구소라는 곳에서 분석한 40~59세까지의 업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경우도 결과는 대동소이할 걸로 생각한다. 그래프를 보면 퍼포먼스가 유독 떨어지는 두 개의 골짜기가 있다. 40대 중반과 50대 초반이다. 40대 중반의 첫 번째 골짜기의 원인은 회사가 준비한 커리어 향상 시나리오에 편승하지 못함에 있다. 40대 초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팀장이 되는 나이다. 즉 처음으로 조직의 리더가 되어 팀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이러한 커리어에 편승하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실망감이 들 테고 업무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점에 출세하고 싶다는 욕구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낮아지게 된다.

50세 초반에 나타나는 두 번째 골짜기는 보직에서 물러나 평사원으로 돌아가는 그 시점으로 '직위 상승'이라는 당근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두 개의 골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 바로 업무 개선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다.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달릴 수 있도록 저자가 분석한 요인은 5가지 행동 특성이다.

5가지 행동 특성의 앞 글자만 따면 'PEDAL'이 된다. 작명이 절묘하다. 'PEDAL'을 열심히 밟아야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듯이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은 이 5가지 행동을 고루 실천해야 한다.

- Proactive: 일단 해본다

>> 나이가 들수록 추진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20,30대 젊었을 때는 멋모르고 무모하게 덤볐던 일들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알게 되어 주저하게 된다. 이러한 부족한 도전 정신이 직장 상사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고 퍼포먼스의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 Explore: 일의 의미를 탐색한다

>> 딱 동기부여를 잃어버릴 시점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는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따분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 진정한 의미를 찾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 Diversity: 젊은 직원과 잘 지낸다

>> 밀레니얼 세대, 'Latte is horse~' 등 세대 간의 갭이 느껴지는 신조어들이 많다. 나이가 많다고 초면에 반말하면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다. 친해지기 위한답시고 젊은 세대들이 싫어할 수 있는 회식을 자주 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 젊은 직원들을 존중해 주고 업무의 노하우와 스킬을 전수해 주며 그들로부터 업무 능력으로 존중받으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Associate: 자신의 입지를 확보한다

>> 신입사원도 아니고 팀장도 아닌, 어찌 보면 낀 세대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고 자신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솔선 수범을 보이는 것,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한 멘토로 다가가는 모습 등. 회사도 공동체 생활이기에 자신의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고 기반을 다져야 한다.

- Learn: 배움을 활용한다.

>> 업무의 스킬과 노하우가 충분히 쌓일 시점이다 보니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게 힘든 시점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대사회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도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현재 하는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로 전환하거나 사외 교육, 세미나, 연수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움을 지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동기와 일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회사 업무가 왜 재미가 없는지, 왜 성과가 안 나오는지, 왜 무기력 해지는지 등. 아직은 젊은 나이기에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책에서 얘기한 5가지 행동 특성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서 'PEDAL'을 열심히 밟아 볼 생각이다. 회사는 나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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