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18가지 분야의 미래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각각의 항목은 아래와 같다.
- 일자리
- 교육
- 에너지
- 금융
- 통화정책
- 재정 정책
- 부동산
- 농업
- 공급망
- 미디어
- 국제관계
- 국가 안보
- 정치
- 리더십
- 여행과 레저
- ESG와 지속 가능성
- 스타트업
- 불황
이 중 현재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 보자.
▶ 일자리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으로 인해 재택근무 직업이 갖는 가치가 확고해졌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서양에 비해서 재택근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편화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이러한 직업군의 선호도가 많이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업, 언택트를 위한 유통업의 발달이 보다 가속화되리라 예측할 수 있다.
▶ 교육
초등학생인 딸이 입학식도 없이 지난주에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가자마자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에 2시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사태를 겪으면서 코로나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의 지대함에 대해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었다. 일자리의 미래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육 부분에서도 언택트가 강조되어 온라인 교육으로 그 중심이 이동할 수 있겠다. 교육의 질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는 나아가 명문 대학의 엘리트 교육의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누구나 접할 수 있다면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명문 대학에 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대학의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의 가치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느슨해질 경향이 다분해 보인다.
▶ 금융
주식시장은 미래를 보며 움직인다고 하지만 코로나의 급락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오히려 현재 더 높은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양적 완화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실물 경제 침체에 따른 영향은 아직은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이 흐름을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투자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겠다.
▶ 부동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때문인지 코로나의 영향인지 아마도 복합적인 작용 때문이겠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주춤해지고 있다. 근무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업 사무실 수요 감소, 자영업 가게 수요 감소,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밀집 주택 지역의 선호도 감소 등 코로나가 몰고 올 여러 가지 환경적 변화가 부동산에 미칠 영향도 상당해 보인다.
부동산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 여행과 레저
집콕 생활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외출과 여행의 가치를 새삼 다시 한번 느낀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첫 가족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무산될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와 부족한 항공편,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으로 당분간은 장거리 여행 수요는 거의 없을 걸로 예상된다. 호캉스가 아닌 홈(Home)캉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과연 여행과 레저 분야에서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불황
실물 경제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불황을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일본과 같은 장기간의 불황으로 갈지, 아니면 전 세계적인 공조를 통해 짧은 기간은 끝날지에 따라 우리 삶의 고난의 정도도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 관련 서적들이 주로 경제와 금융에 대한 부분을 다뤘다면 이 책은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저자의 거시적인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 보다 빠른 출간을 위해서일 것 같긴 한데 각 항목별 내용의 깊이가 좀 더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예측하는 관점에서는 분명히 좋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파도에 그냥 휩쓸려 가느냐 아니면 기회를 읽어 보다 나은 삶을 사느냐는 개개인의 준비에 달려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