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의견 대립 - 막말, 독설, 억지에 지친 당신에게 꼭 필요한 대화의 기술
버스터 벤슨 지음, 노승영 옮김 / 학고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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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든 모임에서든 논쟁과 토론은 다수가 모이게 되면 늘 발생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껏 그런 논쟁과 토론의 결과가 생산적이었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거의 없다. 무엇이 문제였나 생각해보면

지위나 나이, 반대 의견을 낼 수 없는 분위기 등 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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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생산적인 논쟁(의견 대립)은 불가능한 일일까? 이와 관련하여 이 책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을까?



생산적 의견 대립을 위한 여덟 가지 실천 지침을 책에서는 8가지 단계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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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이 어떻게 촉발되는지 바라보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관점이 상충하는 다른 관점과 부딪히면 불안이 촉발된다. 이 새로운 관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 드는 순간, 인터넷에서 누가 되지도 않는 말을 하는군. 내가 고쳐줘야겠어 식의 충동이 행동에 나선다. 불안이 촉발되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서 작고 불안한 용이 태어나는 것과 같다. 용은 불을 뿜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이 의견 대립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다.

-->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과 다름을 알게 되면 논쟁이 시작된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에 부정확한 정보나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의 불안은 '무엇이 참인가'에 대한 것인가, '무엇이 의미 있는가'에 대한 것인가, '무엇이 유용한가'에 대한 것인가? 이를 통해 불안이 어디에서 촉발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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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면의 목소리에 말 걸기

힘, 이성, 회피, 가능성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머릿속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기본적 설명을 토대로 이 목소리들이 여러분에게 실제로 어떻게 들리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 이 단계에서는 스스로에게 물어봐 내면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 위협적인 것은 무엇인가?

이것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답들이 정말로 내게 최선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러한 질문을 통해 논쟁의 대상에 대한 진정한 통찰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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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솔직한 편향 기르기

- 내게 한계와 나름의 관점이 있음을 인정한다.

- 다양한 관점을 논의의 장에 허용한다.

- 남들이 내 사각지대를 지적할 때 귀를 기울인다.

- 이로 인한 불가피한 불편함을 환영 선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성장 배경과 경험, 학습을 통해 저마다의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이번 총선에서도 여실 없이 드러났다. 자기 자신의 편향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대서 그 해결책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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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기 이야기하기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흔한 두 가지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하나는 남들을 대변하여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집단의 관점을 넘겨짚는 것이다.

-->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부정확한 정보와 가짜 뉴스 속에서 자기 자신의 얘기만큼 임팩트가 큰 얘기는 없을 것이다. 자기가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얘기한다면 대화의 수준을 훨씬 더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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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놀라운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 던지기

논쟁에 진척이 없고 짜증과 혼란이 일고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나은 질문일지도 모른다... 질문이 거창할수록, 가능한 대답이 놀라울수록 더 좋다.

--> 논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뻔한 대답이 예상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답이 없는 열린 질문을 던진다면 논쟁의 출발점에서 떨어져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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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함께 논증 쌓아가기

문제의 핵심 질문과 결론이 뚜렷해지고 논거가 제시되면 협력자들 사이에서 생산적 의견 대립이 등장할 가능성 있다. 사람들은 증거와 관점, 제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더라도 자신들이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공통의 문제가 무엇이고, 무엇이 참이며, 의미 있고, 유용한가의 관점에서 같이 고민하며 논증을 쌓아가게 되면

논증의 대립을 피하고 생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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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중립 공간 마련하기

생산적 의견 대립을 위한 공간은 세 차원에서 중립적이어야 한다. 첫째, 저마다 다른 생각과 관점이 제시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생각과 관점이 도입되든 유예되든 할 수 있다. 둘째, 생각과 관점이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대화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공간의 성격과 문화가 그 안에서 형성되는 관계와 대화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진화할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 우리나라와 같은 조직문화에서 특히 해결하기 힘든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뒤에서 딴 소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겪다 보니 의견 대립은 둘째 치고 의견이 개진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누구나 저마다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또 경청할 수 있는 분위기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생산적 의견 대립을 위한 필수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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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 발 딛기

이것은 가장 겁나는 단계다. 진행되는 사건의 흐름에 실제로 뛰어들어 완벽하거나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완전함과 불공정함의 행위자이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대화의 춤판을 이끌어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 마지막 단계이다. 의견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를 단순히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에 주저 없이 그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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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개진하고 논의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중차대한 시국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의견을 대립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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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구체적이고 유용한 사례를 통해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논쟁의 기술에 생각보다 많은 단계와 준비가 필요함을 알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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