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자세
'염구가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합니다.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법인데, 지금 너는 아예 못 한다고 선을 그어놓고 있다' (p33, 논어 옹야편)
-->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도 있듯이 무엇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무수한 땀방울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약간의 노력과 실천만으로 잘하기를 바라고 고대한다. 요행이나 천운으로 한두 번은 잘할 수 있겠지만 곧 밑천이 드러나고 말 것이다. 무엇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할 것이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멈추는 것은 아니 시작함만 못할 것이다.
▶ 몸과 마음가짐
'어려운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는 그것이 쉬울 때 처리하고, 큰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그것이 작을 때 해결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로부터 생겨나고, 천하의 큰일도 작은 일로부터 생겨난다. 그래서 성인은 큰일을 벌이지 않기에 큰일을 이룰 수 있다' (p146, 도덕경 63장)
--> 천하를 도모할 수 있는 큰일도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큰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작은 일은 무시하며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결코 큰일을 도모하지 못한다. 크든 작든 간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배움과 진리
'위대한 경전이나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라도 자신이 깨닫고 얻은 것이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수많은 경전이나 지식을 다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글은 말을 다할 수 없고 말은 뜻을 다할 수 없다' (p207, 역경 계사전)
--> 매스 미디어, 멀티미디어의 시대가 되면서 너무나도 많은 데이터와 정보가 우리 주변에 가득 차 있다. 가짜 뉴스도 물론 있지만 좋은 글과 지식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글이 자신이 깨닫지 못한 것이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최근에 독서가 양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이 부분도 경계심이 생긴다. 수 백 권의 책을 읽어 지식이 머릿속에 차고 넘친다고 하더라도 단 한 권의 책을 읽고 깨달은 사람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 성찰과 경계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 하지 말고 올해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위해 멈춰 주지 않네. 아! 늙었다고 한탄한들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p275, 주희 권학문)
--> 시간의 소중함을 알리는 선인들의 글은 참으로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의 중요함을 망각하고 헛되이 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20,30대 때만 하더라도 시간의 흘러감이나 소중함은 크게 자각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40대가 되고 나서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생각과 이뤄 놓은 바가 많지 않아 왠지 모를 다급함이 생겼다. 하지만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았던가. 한 번에 행동이 바뀌긴 쉽지 않으므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 길을 위해서는 무단한 정진만이 필요할 것이다.
▶ 군자의 도
'어떤 랍비가 제자와 함께 길을 가는데 제자가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진리란 길가에 조약돌처럼 널려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러한 진리를 터득하지 못할까요? 랍비가 말하기를 진리는 조약돌처럼 많지만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기 때문에 그 돌을 주울 수가 없다고 했다' (p382)
--> 학창시절 진리를 찾기 위해 나름 수련을 했던 때가 생각난다. 지금은 감히 진리를 찾겠다는 목적을 세우기조차 어려운데 이 글을 읽으니 뒤통수를 한방 맞은 것 같다. 진리가 주변에 널려 있는데 첫 번째로 허리를 굽히는 수고로움을 못해서 두 번째로 허리를 굽히는 겸손을 몰라서 진리를 못 찾는다고 하니 반성하게 된다. 군자가 되는 길은 요원하겠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겸양지덕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일 것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모든 사람들이 지치고 힘에 겨울 시기이다. 가장 큰 문제는 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데 있다. 부득이하게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요즘 독서를 그것도 옛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글을 읽고 인생 공부를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떨지 개인적으로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