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폰트 사이즈와 한문이 가득한 글
오랜만에 80,90년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책을 접했다.
이 책은 유교 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가정, 사회 나아가 나라가 예의 바르고 강하고 발전되길 바라는 저자의 철학과 염원이 담겨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인상이 깊은 몇 구절을 정리해 보았다.
'운명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는다. 다만 그 재료와 씨앗을 우리에게 제공하여 줄 뿐이다...
운명에서 비롯되는 운명의 씨앗을 선택하라. 나쁜 것은 버리고 알차고 좋은 씨앗을 선택하라' (p46)
--> 운명은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의 선택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생각이다. 운명이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결정지어줄 재료와 씨앗을 준다는 표현이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어떤 씨앗을 선택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다.
'배움이 없는 군자는 없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속성으로 배우려 하지 말고 꾸준히 독실하게 배워야 한다. 깊이 생각하라. 생각 중에 깨달음이 있다' (p48)
--> 작년부터 독서를 계속하고자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독서가 곧 배움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집과 직장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 과연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나,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고민이 들었고 이에 대한 해답이 독서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회성이나 단기간에 거칠 것이 아니라 뭐든지 꾸준히 해야 과실을 얻을 것이다. 그 꾸준함에는 당연히 깊고 치열한 사고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돈의 흐름은 물과 같아 큰 강에 보를 설치하면 많은 물이 고이고, 남은 물은 넘쳐흐르고, 돈도 보를 설치해야 모인다. 돈의 보는 자신에 맞게 설치하고 돈에 욕심부려 보를 높이 하다 보면 그 보는 터져 버리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p92)
--> 돈이란 참 미묘한 존재인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고, 돈에 신경 쓰다 보면 너무 물질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중용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낭비하지 않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에게 맞는 수준의 부를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춰 돈을 관리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