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따리 비스따리 - 천천히 흐르는 네팔의 시간
김지언 외 지음 / 책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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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네팔을 다룬 에세이가 최근 출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고산지대로 절로 경외감이 생기는 그곳.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보니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히 이상향, 안식처로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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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하게 9명의 여성 작가들이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 푸르나 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2011, 2014, 2017년 세 번째 걸쳐 방문한 네팔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적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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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비스따리는 '천천히'라는 뜻의 네팔어이다.

네팔의 문화는 '빨리빨리'가 익숙한 우리 문화와는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외신들이 한국의 뛰어난 코로나 대응을 분석하며 빨리빨리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인생에 늘 빨리빨리만 있다면 쉽게 지치고 넘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히말라야를 많이 찾게 된 건 아닐까 조심스레 유추해 본다.


치트레라는 지역의 락쉬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진이다. 세상 어느 나라든 어린아이들의 얼굴은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다.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네팔의 아이들의 미소는 왠지 더욱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함이 있는 것 같다.

카메라를 자주 접하지 못했기에 긴장한 아이들의 표정도 간혹 보이지만 그것조차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 보인다.



히말라야의 풍경은 책이든 방송이든 다양한 매체를 떠나서 늘 절경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누구는 시간과 경비를 들여서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네팔인들에게는 덤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절경을 내내 보고 살다 보면 좀 더 편하고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려고 빨리빨리를 외치며 아웅다웅하는 우리네 모습이 그들 눈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삶일 수도 있을 것이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부다나트 불교 사원이다. 힌두교의 나라인 네팔에 부다나트라는 불교 사원이 떡하니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힌두교 신자들도 자주 찾는다고 하니 그들의 종교적 포용성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과연 사진 속의 저 여인은 어떤 소원을 빌고 있을까? 우리가 늘 바라는 세속적인 만족일까 아닐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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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작가들이 집필한 여행기에 가까운 에세이다.

각자가 겪은 네팔에서의 에피소드들을 담백하지만 잔잔하게 담아냈다.

세속에서의 성공을 위해 조급함에 익숙해져 살아온 우리네 인생에 잠시 휴식을 취하라는 의미를 던져주는 책인 것 같다.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목적지로 가길 바라며 조급함이 생길 때마다 속으로 비스따리를 되뇌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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