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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참 시기적절한 때에 필요한 책을 접한 것 같다.
명상을 처음 접하게 된 건 고등학교 때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명상보다는 단전호흡을 접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그때 이후로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 명상의 좋은 효과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창 시절에는 노는 데 바빠,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일하기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실천을 못하고 계획, 후회만을 반복해 왔다.
작년에 자기 계발 실천 의지와 함께 또 다른 한 축이 바로 그동안 등한시했던 명상의 생활화였다.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자주 실천을 하고 있으나 피곤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까지 갈 길이 멂을 다시 한번 자각한다.
'명상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형성되는 방식과 이유를 자각하고 이해하는 법을 훈련하며 그 과정에서 균형 잡힌 건강한 시각을 얻는 것이다' (p29)
'마음 챙김은 현재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거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 지금 펼쳐지고 있는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p33)
'명상은 마음을 통제하려고 애쓰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수동적으로 주의 집중하는 법을 익히면서 그와 동시에 마음을 자연스러운 알아차림 상태에 두는 과정이었다' (p69)
'마음이 흐트러진다면 명상이 아니다.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비로소 명상이 된다. 좋은 명상이나 나쁜 명상 같은 것은 없다. 마음이 흐트러지느냐 흐트러지지 않느냐, 마음을 알아차리느냐 자각하지 않느냐만 있을 뿐이다' (p148)
'통찰은 찰나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 즉 삶을 일시에 변혁하는 거대한 벼락같은 게 아니라 양동이를 조금씩 채워가는 물방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최상이다' (p187)
처음 명상을 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평상시에 생각이 많은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상을 하기 위해 앉아 있으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는지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생각에 정신을 뺏기다 보면 호흡이 흐트러지고 마음도 흐트러지게 된다. 생각과 마음을 통제하려고 할수록 도리어 역효과가 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이를 야생마를 길들이는 과정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참으로 적절한 비유다!
야생마를 길들이는 방법은 명상의 지속적인 실행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명상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거창하고 이룰 수 없는 것에 가까운 목표를 세웠지만 나이가 먹고 지극히 현실적인 된 지금은 명상을 통해 마음의 번뇌를 줄이고 외부 환경과 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의 심지를 세우고 싶을 뿐이다. 물론 이 단계도 지극히 어렵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시들어가는 명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잡게 되었고 다시 한번 실행만이 살 길임을 알게 되었다.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그 속에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