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한 그림에 짧은 글. 첫 장을 보자마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눈이 내린 모습을 보고 아빠를 깨워서 나가 놀려는 아이와 조금 더 쉬고 싶어 아이를 설득하는 아빠,
하지만 결국에는 밖에 나가 신나게 노는 아이와 아빠의 모습이 4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에 담겨져 있다.
글 초반에는 내가 읽어주다가 어느 순간 자기가 읽겠다고 책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니 어느새 우리 아이도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에 내심 흐뭇해진다.
책 한권 읽어주는게 얼마나 힘이 든다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앞으로 좀 피곤하더라도 아이와 더 놀아줘야겠다는 다짐도 동시에 든 시간이었다.
내일 일찍 퇴근하게 되면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쪼르르 달려와 아빠! '아빠와 나' 같이 읽어요!!하고 또 외칠 그 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