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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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전쟁이 아니다. 또 취미나 탐닉은 도피적인 즐거움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상상이 엮어낸 가상 체험에 지나지 않다.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의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불과하다. 계속 같은 꿈을 꾸고, 그 안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얼른 그것을 알아차리고 잠에서 깨야 현재의 상황을 새롭게 타개할 여지가 생긴다. 그 방법이란 ‘뇌를 바꾸는 것’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p.30)


​단 한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고자 한다면 나만의 생각을 가져야만 한다. 자신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 타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계획대로 행동한다. 이런 태도는 타인이 보기에 어쩌면 매우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해야만 나라는 존재를 파악할 수 있고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이런 나를 남이 알아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참신하다며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래도 거기서 멈춰 서서는 안 된다. 다시금 자기만의 사고로 행동하고 돌파해간다. 이것만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p.132)

​사실 현대인을 괴롭히는 것들 대부분이 지성이나 이성이라는 것의 쓸데없는 작용이다. 머리를 쓸수록 고민은 깊어진다. 전례. 체험, 상상, 예상, 기억이 우리를 괴롭힌다. 이것을 하면 어떻게 될까? 저것을 했더니 이렇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잘 될까? 앞으로 무엇을 해야만 할까? 이렇듯 머릴르 스면서 우리의 고민은 끝없이 싹트고 자란다.

그보다는 좀 더 솔직히 본능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쏟아지는 고민도 즐거움도 모두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게 본래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p.140)


이 세상에는 질릴 만큼 수많은 책들이 있고, 철학 책만 해도 평생을 읽어도 다 읽을 수 없다는 두려움을 느낄 만큼 많다. 물론 그 모든 책들이 훌룡한 것은 아니다. 유명한 고전 중에서도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형편없는 철학 책도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에서 한 줌을 가져와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으로 조금 과감하게 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작게나마 어떤 도움이라도 되어줄 힌트의 씨앗을 담은 책이다. 

생의 한가운데서 젊은 사람들은 우왕좌왕한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주저하고 겁을 낸다. 자기과신 같은 건​ 이미 오래 전에 잃었다. 하물며 수많은 바람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로 자신의 무기력과 무능력을 느끼는 나날이 계속되는 사이에 남은 자신감마저 사라져버리고 그저 나이만 먹는다. 사실이 이렇게 느끼고 있는 건 젊은 사람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는 모두 초보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니체의 말을 빌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기중심적으로, 자신의 규칙에 따라 당당히 살아가라고 진지하게 조언한다. 인생은 세상의 고정관념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아니라 내 방식으로 살아가는 시간이고 장소라는 것이다.

“세상의 흔해빠진 고정관념에 물들어 버리면 나는 사라진다. 그것은 내 안에 나이 든 타인이 수없이 담겨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사람에게 개성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고난이 닥쳤을 때는 이럴까 저럴까 우물쭈물하는 대신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쏟으라고 말한다. 그 결과 잘 될지도 모르고 반대로 혹독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상황은 변한다는 것이다. 괴롭고 힘들기에 누구라도 고난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계속 도망치기만 한다면 언제까지고 진짜 인생은 시작되지 않는다.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을 어딘가에서 찾으려는 의존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니체는 운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것은 니체가 강조한 ‘운명애’라고 부르는 것으로,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인생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태도이다. 즉, 무슨 일이 일어나든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호쾌한 태도로, 설혹 자신의 결단이 힘겨운 결과를 낳았다고 해도 ‘좋았어!’라고 말하며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긍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인생 자체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인생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르침을 통해 방황하는 청년들이 인생을 사랑하고 긍정하며, 더 나아가 자기 안의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웅크린 자세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다. 결코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고난과 위험, 그것들이 없다면 인간은 언제까지고 강해질 수 없다. 불필요하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벅찬 인생의 고난들이 바로 우리의 생명력을 강하게 하고 더 높은 차원의 기쁨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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