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정말 ‘많은 노력’을 공부에 쏟아붓고도 실력이 늘지 않아서 힘들어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듣고, 더 비싼 학원을 등록하고,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를 좇아 정신없이 다니고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니 ‘더 이상은 못 해. 나는 머리가 나쁜가봐’라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안 되었던 이유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많은 노력’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들을 것이 아니라, 더 비싼 학원을 등록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좇을 것이 아니라, 그냥 자리에 앉아 혼자 공부를 했어야 했다. 올바른 방법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는 말이다.

이제 공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당장 자리에 앉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학생, 수험생, 고시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 학부모 등 공부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혼자 하는 공부가 답이다. (p.15-6)

​“왜 어떤 사람들은 공부를 더 잘할까?”저자는 오랫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그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 답이 ‘타고난 머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틀린 답이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있지만, 그 머리는 절대로 고정된 것이 아니었고 타고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많이 쓰면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쪼그라드는 온몸의 근육처럼 좋은 머리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 사람에게 따라오는 결과였다. 그 다음에는 공부량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공부량은 중요했다. 공부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공부량만으로는 왜 어떤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지 완전히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이 음악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힌트를 만났다. 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악기를 연주하는 모든 학생들은 하나의 활동을 똑같이 짚었다. 바로 ‘혼자 하는 연습’이었다.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 지점에서 생각하자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요령처럼, 할 줄은 알지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부 방법, 나 스스로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공부 방법, 그리고 공부 신들이 해왔던 공부 방법의 핵심이 거기 있었다.



​‘타고난 머리’는 없다. 이해력이나 암기력이 사람마다 다르더라도 그 능력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지 않다. 공부를 많이 하면 공부하는 실력이 늘어서 ‘머리’가 좋아질 수는 있지만, 그런 실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든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사실 우리가 지금 ‘머리’라고 여기는 것은 사양이 정해진 컴퓨터가 아니라 누적된 공부량이 만들어낸 ‘생각하는 근육’에 가깝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공부를 많이 하면 ‘머리’는 좋아진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우리도 똑같이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그 작업을 하는 것뿐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일, 바로 그것이다. (p.53)  

이 책은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혼자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실천하기 쉬우면서 가장 농축적인 공부법만 모아 놓은 책으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공부 원칙), 습관-식사-수면-시간-루틴 등 일상 생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생활 관리), 혼자 공부할 때 마주치기 쉬운 ‘멘탈 붕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멘탈 관리), 그리고 그 전제로서, 왜 뇌과학에서는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지(자기 신뢰, 학습 원리)에 대해 쉽게 예를 들어가며 핵심 내용만을 상세히 담아 놓았다.


우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회사에 취직하기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공부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묶여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모두가 공부를 잘하거나 아니면 모두가 못했으면 좋으련만, 똑같이 하는 것 같은데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아무리해도 거기서 거기 제 자리 걸음. 누군가 이야기한다. 공부 머리는 타고 나는 거라고 아무리 해봐야 너는 안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타고난 공부 머리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실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든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고. 공부는 누구나 똑같이 잘할 수 있다. 많이 공부하지 않고 저절로 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대로 된 방법을 따라서 똑같이 하기만 한다면 다른 것들은 저절로 따라온다. 양이 질을 만든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1만 시간이든 10년이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안타깝게도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마법은 없다. 무언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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