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단단한 힘 문사철
이지성.스토리베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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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질문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죠. 질문의 질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고나 할까요. 질문은 잠들어 있는 우리를 깨워주지요.”

방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에이, 질문이 우리를  깨운다고요? 질문이 자명종도 아니고.”

 “질문에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이 있어요. 누구나 질문을 하지만 누구나 훌룡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좋은 질문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사실이예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나요?”

대로가 진지하게 물었다. 희는 그들에게서 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우선 어떤 것이 좋은 질문인지부터 배워야죠.”

 “어디서요?”

 세 사람이 물었다.​

“문사철에서요. 문사철은 역사상 가장 훌룡한 질문으로 가득 차있어요. 그 책을 쓴 사람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류의 스승들이지요.”​ (p.40)

“늘 무위자연을 강조했던 장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그는 무위자연을 이루기 위해 자연과 나, 사물과 나를 절대적인 기준에서 구별하지 않았거든요. 자연과 하나가 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장자가 현실인가, 나비가 현실인가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의 이야기를 우리가 사는 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아, 그렇구나’라고 끝낸다면 그건 죽은 지식이고 ‘그래서?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고 생각의 틀을 확장하고 실천한다면 그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지식이 되잖아요. 그럼 그때 그것이 현실이 되는 거지요. 진리가 살아 있으려면 내가 사는 삶 속에서 그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해요. 똑같은 진리라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책 속의 진리가 되기도 하고 삶 속의 진리가 되기도 하는 거지요.”   (p.105)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이 커지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아무리 훌룡한 말이라도 그것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책 속에 갇힌 글일 뿐이다.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을 내가 사는 삶 속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매번 읽고 거기서 그친다면 삶은 그대로 흘러갈 뿐이지만 책 속에서 얻은 지식을 삶에 적절히 사용한다면 삶은 분명 변화한다.

 

 

 

인문학의 첨단이자, 교양의 핵심으로 여겨지던 문사철이라는 과목들이 사회에서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대학에서는 전공하는 이가 줄어드는 학문이 되었지만 작가는 문사철은 소멸해가는 학문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핵심이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책을 통하여 인문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왜 문사철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동시에 인문 독서가 왜 필요한지 깨닫게 도와준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자고 다짐은 하지만 막상 되돌아보면 관심 있는 분야의 책만 골라서 읽고 있었다. 책 편식을 하지말자며 평소 발길이 가지 않던 분야로 눈길을 돌려보지만 그 중에서도 인문학이라고 하면 뭔가 막연하고 따분하게 느껴지고 어렵게 다가온다. 그래서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런 인식 때문인지 부담스러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인문학의 기둥이라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에 대해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기 쉽게 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어렵지 않게 읽혀진다. 오히려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이해하기 쉽다.


제갈대로, 한방인, 유명환 이 세 친구가 각자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희와 이지한이라는 멘토를 만나 그들이 권해주는 문사철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각자 해답을 찾아 스스로 실천한 사례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세 친구는 책을 읽고 멘토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실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며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문사철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아는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상에 적용하여 삶을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 예전보다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로 변해갔다.  물론 여러가지로 힘든 일은 많지만 마음만은 예전처럼 힘들지 않았다. 예전에는 일이 힘들면 짜증부터 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경질적으로 되었는데 이제는 결과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책은 어렵기도 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과 잘 어우려진 적절한 비유에 쉽게 공감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살면서 매번 생각하게 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문사철> 독서를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현실을 바로 보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인생에 대한 답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나 믿고 보는 이지성 작가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문학을 논하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책을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현실에 적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으며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정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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