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가을이야 - 유기견 가을이.방랑묘 스밀라.비지구인 그녀의 애정행각 반려생활기
박혜림 지음 / 헤르츠나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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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천만 명 시대.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자신의 온기를 다 내어주고 있지만 인류는 자신의 필요만큼만 그 온기를 취하고 나머지를 버린다.​

한해에 버려지는 반려견은 10만에 이른다.

이 책은 그렇게 버려졌던 가을이를 입양한 비지구인 그녀의 이야기다.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가을이의 눈빛에 반해 인연을 맺은 시작으로 반려동물, 특히 노령의 유기견과 함께 하는 삶이 어떤지 그 적나라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

 

 

  

십만이라고 한다. 한때 반려동물이었다가 유기된 아이들.

대한민국에서 한 해에만 집계된 수이다. 어림잡아 하루에 삼백마리.


5분의 1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기동물이 새 가족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되는 경우는 십만 마리 중 20%미만.

​천만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동물 반려인의 수. 요즘 유행하는 말은 ‘나만 없어!’다.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데 저만 없네요’ 의 축약 표현이다.


 

유기견, 유기묘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 중 대다수가 아프거나 굶주린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토록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속의 일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나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아니 절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나같은 사람들은 보는것만으로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가을이와 스밀라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때론 힘들고 어려워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곳곳에서 묻어나는 사랑과 정성, 나에게 전해진 그녀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따스했다.

 

나에겐 강아지를 산다, 가진다 라는 말이 생명을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꺼려지게 되는 말이었다.

생명을 우리가 가지거나 산다는것이 내가 받아들이기는 좀 무리가 있었다. 이 책은 정말 반려인들이라면 알아야 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반려인이 그녀의 절반 아니 3분의 1만큼이라도 같은 마음을 지닌다면 길을 떠도는 유기견, 유기묘들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반려견을 맞이하기전에 절대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 보이는 부분뿐만이 아니라 멀리 내다봤을때 나이가 들면 우리도 여기저기가 아픈것처럼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몸이 아플 수 있고 꾸준히 복용할 약도 생긴다. 비용부분도 충분히 고려를 하고, 정말 내가 모든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책임질 자신이 있을 때 입양했으면 좋겠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것은 정말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걸 책을 읽는내내 절실히 느꼈다. 그냥 귀여워서 이쁘다는 충동적인 마음으로 행동하면 안된다는것을 말이다.

반려견, 반려묘를 가족으로 들이기 전에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무렇지 않은듯한 말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기를...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알아듣지 않는건 아니라는걸 꼭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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