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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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쓰키시마는 난치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 일수로 계산하면 365일, 시간으로 환산하면 8760시간이다. 우리에게는 정말 와닿지 않는 숫자들. 주인공의 삶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달라지는 감정 변화 등 잔잔하게 일련의 상황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며 독자들에게 부담 없이 읽힌다.

남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삶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얼떨결에 그동안 짝사랑해오던 미나미가 만든 영화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쓰키시마.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주인공의 사정이 너무 슬퍼서···. 하루 또 하루 그렇게 없어져 가는 시간들. 후반부로 갈수록 눈에 눈물이 하나 가득 고이기 시작한다. 이 슬픔은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무조건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틈틈이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도 하나씩 완료하고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던 사랑도 하고 친구들과 우정도 쌓고···. 그렇지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지울 수는 없다. 어느 정도 결말이 정해져 있지만, 그 뒤 내용이 너무 궁금해 책을 덮을 수 없었던! 그러다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눈물이 ㅠㅠ 결국 끝까지 정주행 모드! 죽음=눈물 이 공식은 깨질 수가 없는 것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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