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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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은 머뭇거렸다. 조지프를 정말 믿고 있나?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한 것은 위선적인 행동이었지만, 제인의 머릿속에는 ‘그가 밸런타인데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것 때문에 그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닌 걸까?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비밀은 왠지 중요한 것 같았다. 제인은 그 비밀을 알기 전까지 조지프를 제대로 알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p.216)



양다리도 아니고, 세 다리?? 밸런타인데이 같은 남자에게 바람맞은 시오반, 미란다, 제인. 감히 그녀들을 바람맞힌 남자는 조지프 카터! 그다음 날 조지프는 세 여자를 각각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로 용서를 구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의 수상한 연애. 조지프는 그날 왜 오지 않았을까?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성격도, 직업도 다른 세 여자와 비밀스럽게 썸을 이어가는 한 남자.

흩뿌리는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 듯, 네 남녀의 비밀스런 만남에 조금씩 스며들어 버렸다. 시오반, 미란다, 제인까지 번갈아 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희한하게도 조지프에게서 나쁜 느낌이라고는 1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라면 모를까. 세 여자에게 보이는 마음은 진심인 것 같은데, 정말 모르겠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의문투성이! 이 남자 도대체 뭐지? 하나 둘 읽다 보면 시간순삭! 반전에 뭉클한 감동까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곱씹어 보게 되는 작품!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는 다른, 좀 더 특별한?! 제법 두꺼운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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