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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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먼 길, 아름다운 산천 경관을 배경 삼아 펼쳐진 망망한 바다를 따라 걸어온 길, 그 길이 너무 아름다워 슬펐다. 모든 감정의 원천은 하나임을 이 길을 따라 걸으며 느꼈다. 지극한 절경에 경탄하는 순간 가슴 저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아릿한 슬픔을 함께 느꼈으니. 너무 아름다워 슬픈 길, 그 길을 다리가 아플 만큼 마음껏 걷고 싶다. “욕심을 눈을 멀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한 번 걸으면 눈이 멀어도 좋을 길, 여한이 없는 길, 그 길이 바로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대륙으로 가는 동해 해파랑길이다. (p.309)






부지런히 걷고 또 걸으며 둘러보는 우리 문화 유적 탐험! 이름하여, 해파랑길이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부터 고성 통일전망대를 지나 두만강에 이르기까지 저자와 함께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남아 있는 문화유적지 여행에 슬쩍 동참했다. 작지만 볼 것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나라, 솔직히 어디 한 곳 눈길이 안 가는 곳이 없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수많은 포구, 그리고 해수욕장과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이 함께하는 길은 어디 하나 할 것 없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거기다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지니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은 당연지사! 매일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만나 호기심이 왕성하게 불타오른다.

총 19일간의 여정으로 준비된 이번 도보 여행은 저자의 말을 빌어 얘기하자면, 역사 속 신라 화랑들의 순례길이며 조선 시대 선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했던 관동팔경이 줄을 지어 서 있고, 오천 년 역사의 숨결이 서리고 서린 현장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 길이다. 그뿐인가, 바다와 산의 빼어난 자연 풍광에 어린 수많은 인물의 흔적들이 민담으로 설화로 이야기로 전해지는 전설과 설화의 보고다. 이러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단순히 걷는 것만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직접 살펴보고 또 느껴보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다. 실제 그 길을 걸으며 책으로 보던 것을 직접 눈에 담아 본다면 더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그땐 무조건 이 <해파랑길 인문 기행>을 꼭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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