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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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문제, 외면해 왔던 불만에 맞서려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도 간단히 심경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지만 원래 이런 것일지 모른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작은 배려를 담은 한마디, 이런 것들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 준다. 그 부드러운 힘으로, 사람은 바뀐다. (p.133)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소설?!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다가 보이는, 기타큐슈 모지항에 있는 텐더니스 편의점에 나도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가면 코피를 흘리는 와카에게 “미쳤다, 미쳤어.” “너무 좋아. 미치겠어.”를 연발하게 만든 소문의 그 꽃미남 점장이 궁금하기도 하고 상냥하고 따뜻하게 진심으로 손님을 품어주는 텐더니스 편의점을 물씬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오빠 못지않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주에루, 손님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무엇이든 맨, 툴툴거리지만 할 일은 다 하는 다로, 터줏대감 빨강 할아버지 등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정이 들 만큼 모두 사랑스럽다.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너무 아쉬운, 독자로서 부디 이 편의점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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