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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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는 ‘불안’이 시작이었다. 신체적으로 제일 건강한 시기에 이렇게 힘들다면, 앞으로는 쭉 내리막길 밖에 없는 미래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먼 훗날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적어도 ‘이럴 줄 알았으면 젊을 때 운동이라도 해 두는 건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렇게 싫어하던 운동일지라도. 분명 나중에는 지금 이 시간을 아쉬워하는 날이 올 것이다. 비록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시작하면 달라질 수 있다. (p.21)


그동안 대회는 빠른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편견을 버리고 나니 나같이 느린 수영을 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많은 편견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앞으로의 인생은 편견을 부수는 과정을 얼마나 겪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 나와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던 단체 생활에 한 걸음 내디뎠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좀처럼 잘 없지만, 인생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p.118)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저자의 고군분투 수영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에게 수영이란? 마음이 무거운 날, 기분이 들떠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온전한 나로 되돌려 주는, 삶이 더 행복해지는 보통 이상의 취미 생활! 보통의 일상에 자리한 아주 특별한 자유로움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이참에 수영이나 배워볼까? 아차차, 은근슬쩍 저자의 입김에 휘둘린 건가?

수영을 정말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우리 작가님 ㅋㅋㅋ 사실 꼭 수영이 아니어도 괜찮다.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해서 다음을 만드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나도 저랬었는데···.’ 책을 읽으며 옛 생각에 웃음이 삐죽삐죽 새어 나온다. 염소물 냄새, 컵라면, 음파음파! 하루가 다르게 쭉쭉 실력이 늘어가는 나를 보면서 마음이 참 뿌듯했었는데···.저자의 체력이 지금의 나와 너무 비슷해서 너무 공감이 간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수영은 참 매력적인 운동인 것 같다. 본인의 삶의 방식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영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자의 레벨에 따라 수업을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맞게 수영복, 수영모, 수경을 선택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아침 수영은 하루를 시작하는 상쾌함을, 점심 수영은 여유로움을, 저녁 수영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내는 개운함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그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이 수영을 배우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도움을, 수영을 조금이라도 배웠던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모두에게 즐거운 또는 신박한 시간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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