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큐레이션 - 나를 위한 맞춤 제주 여행지 320
이솔.선장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 땅에 솟아 있는 수많은 산봉우리, 크고 작은 오름은 저마다 표정이 다르다. 오름을 오르는 길목은 봄이면 꽃내음이 향기롭고, 여름이면 푸른 삼나무숲에 시원한 바람이 인다. 가을날 황금 억새가 나무끼고, 눈이 오면 온통 설국으로 황홀하다. 대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 같은 오름은 직접 올라야 그 신비로움을 알 수 있다. (p.79)



물빛 아름다운 제주 바다에서는 청량한 파도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온다. 파란 하늘과 경계가 무너진 바다는 눈이 시리게 푸르다. 저녁 무렵, 수평선에 붉은 태양이 드리우면 바다는 낭만으로 물든다. 둥근 호를 그리는 단아한 해안선을 거닐고, 넘실대는 파도와 박자를 맞춰 레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제주에 온 이유는 충분하다. (p.127)




제주의 자연, 공간, 음식, 휴식, 이렇게 4개의 테마로 나뉘어진 제주는 언제나 그렇듯 제자리에서 자신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제주의 바다는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다. 어느 날은 고요하고 투명한 쪽빛이었다 또 어느 날은 거친 파도가 할퀴는 검푸른 심해였다. 바다는 매일 다른 표정으로 흐르지만 내 안에 그대로 고여 있는 것 같다.” 프롤로그에 쓰여진 저자의 말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내내 새로움이 가득한 제주.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초록숲,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에메랄드빛 바다,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까지 제주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여기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테마는 역시나 무조건 음식이었다! 제주를 담은 밥상부터 시작해 핫플레이스 맛집, 제주에서 만나는 이국의 맛,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 제주 횟집 열전, 제주 흑돼지 맛집 베스트, 뜨끈한 국 한 사발, 줄 서서 먹는 제주 김밥, 빵지순례 등등 암요, 저는 하루에 네 다섯 끼라도 먹겠어요!

국내에 이렇게 이국적인 관광지가 또 어디 있을까? 이렇게 본섬 자체만으로 아름답지만 섬에서 섬으로 건너가면 또 다른 멋이 난다. 소를 닮은 우도,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청보리가 물결치는 가파도, 바다에 떠 있는 오름 비양도, 바다낚시의 묘미가 있는 추자도까지! 딱 어느 한 곳을 짚어내기엔 먹거리,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서 선택 불가!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언제 어디에서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온다. 지금과 일 년 후가 또 다른 제주.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통에 매번 놀라움을 경험한다. 이곳저곳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제법 솔솔하다는! 두 저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다. 취향과 테마에 따라 제주의 섬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책 <제주 여행 큐레이션>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